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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기술·생산능력 키우는 중국 조선소…K-조선도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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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중국이 올해 상반기(1~6월) 자국의 선박 수주량이 전세계의 74.7%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한 조선소에서 선박이 제조되는 모습. <사진출처 중국중앙 TV 앱>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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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중국 조선소가 과거 한국 조선소가 생산한 선박의 교체 발주를 수주하는 등 한국 조선소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선사 EPS는 최근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조선소에 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을 발주했다.

외신은 6만큐빅미터(cbm·1cbm은 1㎥)급 대형 액화석유가스 선종 발주는 흔하지 않다고 전했다. EPS가 15년 전 한국 조선소에 발주한 선박을 교제하려는 목적으로 발주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중국 조선소의 수주 실력이 한국 조선소를 추격하는 하나의 사례라고 보고 있다. 대형 LPG 운반선이 많이 발주되는 선박이 아니지만, 중국 조선소의 가스 운반선 건조 실력이 과거 대비 성장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 조선사가 주로 수주한 가스 운반선도 중국 조선소로 넘어가는 경우도 늘고 있다. CSSC는 카타르 에너지 공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8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생산 경험이 쌓이면서 중국 조선소의 실력이 상승세다.

중국 조선소의 생산 능력은 한국에 비해 크다. 지난 7월 기준 전세계 수주 잔량 중 53%(7552만CGT)는 중국 조선소가 보유할 정도다. 여기에 더해 중국 헝리 조선소는 연간 710만톤(t)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12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조선소의 생산 슬롯은 오는 길게 2029년까지 일부 채워지기 시작했다. 선박을 비교적 저렴하게 건조해 빨리 현장에 투입하고 싶은 선사들은 중국 조선소를 찾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조선사들은 기술력을 무기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선별 수주가 가능한 현재 상황은 한국 조선소의 기술 우위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업계는 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중국 조선소의 수주 자체는 특별한 사항은 아니지만 기술 격차를 유지해 중국 조선소의 추격을 따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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