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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AI 영재고 건축비 확보 실패…2027년 개교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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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중앙·지방 분담률 놓고 이견

충북도 "지방부담 소폭 상향 제안…국회 심사서 재반영 총력"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의 대표 현안 중 하나인 KAIST 부설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이 암초를 만났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영재고 건축비가 미반영된 것인데, 자칫 2027년 개교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연합뉴스

KAIST 부설 AI 바이오 영재고 조감도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된 2025년도 정부 예산안에 AI 바이오 영재고 건축비 200억원이 반영되지 않았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은 AI 바이오 분야 미래를 선도할 고급인재 조기 양성을 목적에 둔 사업이다.

이를 위해 KAIST를 시행주체로 오는 2027년까지 총 585억원을 들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연제리 일원에 부지면적 2만2천500㎡ 규모의 이 학교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중앙과 지방 정부와 나눠 부담한다.

그런데 분담률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지난해 12월 확보한 설계비(31억2천500만원) 집행이 중단된 데 이어 이번 건축비 반영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는 50억원 상당의 부지를 제공하고, 국립학교인 점을 고려해 정부가 전체 사업비의 70%는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일부에서는 통상 시설 설계에 1년가량 소요되는데, 시간을 더 지체하면 2027년 3월 개교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충북도는 지역 부담 비율을 소폭 올려 정부와 재협의를 하고, 국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다시 건축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예산 분담률 협의만 해결하면 설계비 집행도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우리가 제안한 분담률 조정안에 대해 기획재정부도 큰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역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간담회,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면담 등을 통해 건축비 반영을 지속해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정부와의 예산 분담률이 결정되면, 지방비 분담을 놓고 도교육청·청주시와 또다시 협의해야 한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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