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오늘 밤 '총파업 전야제' 예고
2차 조정회의 최종 결렬땐 노동 쟁의권 확보
29일 오전 7시부터 필수유지 업무 제외 파업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희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복지위-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현안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8.27. kkssmm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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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총파업을 예고한 오는 29일을 하루 앞두고 전야제를 갖는다.
28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2차 조정 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저녁부터 전국에서 사업장별로 파업 전야제를 열고 총파업 돌입을 선언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서를 신청했고, 15일간의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1차 조정 회의를 거쳤지만 조정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날이 노동쟁의 조정 기간 마지막날인 15일째다.
전야제에서는 최희선 위원장의 대회사와 교섭 경과와 투쟁 조직화 상황 보고, 산별총파업 투쟁 일정 설명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전야제는 파업에 들어가기 전날 밤 투쟁 동력을 끌어모아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조정 회의마저도 최종 결렬되면 노조가 합법적을 파업할 수 있는 노동쟁의권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29일 오전 7시부터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필수유지 업무를 제외하고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앞서 보건의료노조 소속 61개 사업장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 약 91%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병원 측에 총액 대비 6.4% 임금인상, 주4일제 시범사업 실시,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범위 명확화, 인력확충, 간접고용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월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을 대거 떠난 가운데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의료 공백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보건의료노조에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 60여 직종이 속해 있다.
특히 노조에 가입돼 있는 전체 조합원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간호사들의 파업 참여율이 높을 경우 의료 공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간호사들은 전공의들이 떠난 빈 자리는 물론 의료 현장을 지키다가 피로도가 극에 달해 사직한 교수 등 의료진의 추가 이탈로 생긴 공백을 메워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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