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4 (토)

우크라, 700㎞ 나가는 미사일 자체 개발해…"마음대로 러시아 때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방지원 무기의 러시아 영토공격 제한 사라져

이미 실전 사용…제작비도 싸

뉴시스

[AP/뉴시스] 우크라의 미하일로 페도로우 부총리 겸 기술장관이 우크라 자체 개발 '새 무기'에 관해 19일 AP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키이우(우크라)=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는 서방 지원국가들의 허락 없이도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때릴 수 있는 자체 개발의 신형 장거리 무기를 보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침공전 직후부터 러시아가 누리고 있는 제공권을 약화시키기 위해서 미사일과 드론의 특징을 겸비하는 이 '팔리아니치아'를 만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립절인 24일(토) 팔리아니치아의 존재가 사실이라고 확인해 주었다. 팔리아니치아는 우크라의 빵 이름 중 하나인데 외국인이 이 단어를 우크라인처럼 발음하기가 악명높을 정도로 어려워 이번 전쟁 초기 (러시아) 스파이를 잡아내는 데 이 빵 이름 발음이 사용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무기를 '새로운 클라스'의 무기로 불렀다. 독립절 날에 이 무기가 처음 사용되었다고 한다. 점령 당한 영토 내 러시아 군사 시설을 타겟으로 했다는 말만 하고 관리들은 더 이상 말해주지 않았다.

우크라 군 당국이 제공하는 비디오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사정거리가 700㎞까지 달해 미국 공급의 에이태큼스(ATACMS 육군전술미사일체제)와 동급이다. 비디오에 나온 지도에 여러 러시아 비행장이 찍혀 있는데 이 사정거리 안에 드는 사바스레이카 공군기지가 포함되어 있다. 팔리아니치아는 최소한 20곳의 러시아 비행장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되었다.

미국 등 서방 여러 나라가 우크라에 장거리 무기를 공급했지만 확전 우려로 이를 러시아 땅 깊숙한 곳까지 발사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우크라는 간청 끝에 올 5월부터 이 서방 무기를 러시아 내 접경지역 무기와 시설을 타겟으로 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나 더 깊숙히 러시아 인프라 등을 때릴 수 있기를 원해 왔다.

미국 소재 전쟁연구소는 러시아가 군사 인프라들을 우크라의 서방무기 사용제한 지대인 '내륙 후방'에다 멀찌기 밀어놓았다고 지적했다. 미 에이태큼스 사정거리 안에 드는 러시아 군의 주요 군사 타겟이 최소한 250개는 된다.

그런데 현재 국경선 너머 접경지 인근만 때릴 수 있다는 제한으로 오로지 20곳만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크라의 미하일로 페도로우 기술장관은 AP 통신에 새 무기 관련 첫 인터뷰를 하면서 다음 단계는 생산량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믿는다, 러시아가 오늘 공격당할 것으로 전혀 걱정하지 않은 곳을 우리가 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와 러시아는 전쟁 후 구형 무기들을 새롭게 개선했다. 양측은 폭발물과 적외선 카메라 옛것을 그냥 사용하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의 비유도 폭탄에 GPS를 장착시켰으며 우크라는 수중 드론으로 러시아 흑해함대를 공격했다.

그러나 이 새 무기 개발이 우크라의 장기 목표였다.

러시아의 장거리 무기를 대항할 수 없어 그간 치명적인 피해를 봤다고 우크라는 주장하고 있다. 최고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장군은 러시아가 지금까지 9627발의 장거리 미사일을 쐈지만 우크라 방공망은 이 중 4분의 1만 격추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러시아 장거리 무기는 반 이상이 민간 거주지나 시설을 타겟으로 했다.

우크라 전문가와 페도로우 장관에 따르면 새 미사일은 제작에 100만 달러(13억2500만원)가 채 들지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