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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미국, 이스라엘 방어 지원 재확인…"헤즈볼라 선제공격엔 개입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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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모전단 2개 중동 주둔 유지, 합참의장 이스라엘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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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25일(현지시간) 북부 상공에서 헤즈볼라의 무인기(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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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레바논 무장단체)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으로 중동 전쟁의 공포가 한층 커진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이 준비됐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선제 타격에 대한 개입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공격을 추적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중동)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란과 그 대리인(친이란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갈란트 장관에게 이스라엘의 자위권과 이란과 친이란 세력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확고한 결의를 거듭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의 방어 지원을 위해 미국의 항모전단 2개를 계속 중동 지역에 주둔하도록 명령했다.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은 지난주 중동 지역에 도착해 그간 이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전단과 임무를 교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과 이에 대한 헤즈볼라의 대응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자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전단의 복귀를 연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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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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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합참의장도 파견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은 25일 이스라엘에 도착했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 등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IDF는 "(브라운 합참의장을 포함한) 사령관들은 중동의 위협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역내 공동 대비에 관한 안보 및 전략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인 합참의장은 이스라엘 방문 전 요르단과 이집트를 찾아 군 지도자들과도 회담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헤즈볼라를 겨냥한 레바논에 대한 선제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한 뒤 이날부터 48시간 동안 이스라엘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100여 대를 출격해 레바논 남부 등지의 로켓 발사대를 타격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공격에 300발 이상의 로켓을 쏘며 대응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상대방에 대한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긴급 안보 내각 회의에서 "헤즈볼라를 놀랍고도 압도적인 타격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북부의 상황을 바꾸고 주민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또 다른 조처"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마지막이 아니다"라며 헤즈볼라에 대한 추가 공격을 시사했다.

헤즈볼라 역시 추가 공격을 경고했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는 지난달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최고 사령관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 공격이 계획대로 정밀하게 이뤄졌다며 "오늘 작전 결과를 평가한 뒤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다시 보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헤즈볼라의 작전 수행 30분 전에 이뤄졌다며 "이번 공격은 선제 대응이 아닌 침략이었다"고 주장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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