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3 (금)

"공격 성공했다"는 헤즈볼라…"모두 방어했다"는 이스라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핵심요약
헤즈볼라 수장 "드론 발사 모두 성공…불충분시 재보복"
네타냐후 총리 "헤즈볼라 드론 모두 격추했다"
미국 "이스라엘 돕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결의 재확인"
노컷뉴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5일 벌어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 이스라엘 간 상호 공습 뒤 양측은 서로 자신의 군사행동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를 철통같이 지원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헤즈볼라의 공격 징후를 포착했다며 레바논 남부의 미사일 발사대 등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선제타격했다. 이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드론 등 약 320발을 발사했다.

헤즈볼라 "불충분하면 다시 보복"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습'에 대해 "모든 드론(무인기)이 성공적으로 발사돼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상 연설에서 "오늘 작전 결과를 평가한 후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다시 보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스랄라는 "우리는 이스라엘 영토 안쪽으로 110km 떨어져 있고 텔아비브에서는 1.5km 거리인 군사정보기지를 목표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텔아비브 북쪽 해안가 글릴롯 기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헤즈볼라가 지난달 30일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에 살해된 데 대한 보복 대상으로 이스라엘 민간 거주지역이나 인프라를 제외하고 텔아비브 주변의 군사시설을 타격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나스랄라는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 지역에서 발사한 드론을 텔아비브까지 보내기 위해 카츄사 로켓(구 소련 개발 다연장포)으로 아이언돔 등 이스라엘 방공체계를 교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새벽 이스라엘의 선제타격에는 "작전 30분 전 이스라엘군이 공격해온 지역은 작전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곳이었다"며 "우리 군사작전은 계획대로 정밀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나스랄라는 "우리의 정밀 미사일, 전략 미사일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파손되지 않았다"며 "오늘은 정밀 미사일을 사용할 의도가 없었지만, 가까운 미래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이게 끝이 아니다"

노컷뉴스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 표적에 선제 타격을 개시했다고 밝힌 25일(현지시간) 레바논 측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지역에서 불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내각회의에서 "이스라엘 중부의 전략적 목표물을 향해 발사한 헤즈볼라의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헤즈볼라가 계획한 공격을 저지했다"며 "이스라엘군은 단거리 로켓 수천기를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향해 "이는 북부 전황을 바꾸고 주민들을 안전히 귀환시키기 위한 또 다른 단계"라며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선제타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같은 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화를 나눴다고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의 자국을 방어할 권리, 그리고 이란과 역내 이란의 협력·대리 세력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돕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결의를 재확인했다"고 라이더 대변인은 설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의 항모전단 2개에 지역에 계속 남아 있으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중동 지역에는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각각 이끄는 2개의 항모전단이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미국은 다만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미국은 어젯밤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선제공격에 개입하지 않았다. 우리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헤즈볼라의 공격을 추적하는 데 필요한 정보·감시·정찰(ISR) 지원을 일부 제공했지만, 물리적인 작전은 수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 공격 가담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조직 알카삼여단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알카삼여단은 같은 날 오후 10시 1분 텔레그램 성명에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과 고의적인 이주에 대응해 M90 미사일을 텔아비브로 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로켓이 날아왔지만, 빈 공간에 낙하했고 보고된 사상자가 없다고 발표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