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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서울 열대야 멈췄지만 늦더위 계속…2018년 넘어선 '최악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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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열대야 34일 만에 멈춰…역대 최장 기록

8월 전국 폭염일수, 이미 2018년 기록 제쳐

'역대급 폭염'에 온열질환 3084명 발생

9월 초까지 늦더위 기승…낮 기온 33도까지

노컷뉴스

시민들이 우산과 부채 등으로 햇빛을 막으며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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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이어진 서울의 '연속 열대야 행진'이 가까스로 멈추긴 했지만,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는 다음 달 초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역대 가장 더웠던 때로 꼽힌 2018년 여름마저 뛰어넘는 '최악 폭염'이 올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온열질환자가 3천명을 넘어서는 등 관련 피해도 유독 컸다.

'역대급 더위' 8월…누적 온열질환 3084명


역대급 더위를 동반한 이번 여름은 여러 기록을 남기고 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발포털을 보면, 이번 달 1일부터 24일까지의 전국 폭염일수는 14.8일로 집계돼 이미 2018년 8월 한 달 동안의 집계치인 14.1일을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장 기록이었던 2016년 16.6일도 넘어설 수 있다. 전국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를 뜻하며, 전국 62개 기상관측 지점에서 평균치를 산출한다.

서울 열대야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34일' 동안 지속됐다. 26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던 2018년을 넘어선 역대 최장 기록이다. 올해 들어 서울의 전체 열대야 일수는 37일로, 이 역시 최장 기록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 사이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을 뜻하는데, 지난 24일에서 25일로 넘어가는 밤엔 서울의 최저 기온이 24.9도를 기록하며 겨우 연속 열대야에서 벗어났다.

관련 피해도 기록적이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24일 오전 6시에 발표한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을 살펴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는 3084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451명 증가했으며, 2018년(4526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일컫는 말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는 지난 23일까지 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1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무더위 속에서 폐사한 가축은 돼지 6만 1천여 마리, 가금류 99만 6천 마리 등 105만 7천 마리에 달한다. 같은 기간 양식장 피해도 조피볼락 676만 2천 마리, 강도다리 159만 9천 마리, 넙치 등 289만 7천 마리를 포함해 약 2500만 마리나 된다.

9월 초에도 낮 기온 33도까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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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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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오는 9월 초까지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26일에도 전국의 최고기온은 30~34도까지 오른다. 27일은 28~33도로 예상된다.

오는 28일부터 9일 4일까지도 아침 기온은 22~26도, 낮 기온은 30~33도로 평년(최저기온 18~21도, 최고기온 27~29도)보다 높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27~29일 사이 제10호 태풍 '산산(SHANSHAN)'의 영향으로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일시적으로 유입돼 더위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이 재확장하고 중층과 하층으로 각각 고온건조한 서풍과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다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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