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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방어권' 지지는 했지만…선제타격 사전통보도 못받은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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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선제 타격하고 헤즈볼라가 반격에 나서자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입장과 함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돕고는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장기화하면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두 개의 전쟁'으로 예산은 물론 국내 정치적 압박에 직면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현재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가자전쟁 휴전협상이 타결되도록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숀 세이벳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안보 관리들에게 이스라엘 대응자들과 연락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헤즈볼라의 공격에서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것과 관련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오스틴 장관이 이란과 이란의 역내 파트너나 대리 세력에 의한 공격에서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것에 대해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설명했다.

갈란트 장관은 오스틴 장관에게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임박한 위협을 막기 위해 레바논에서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면서 "베이루트 상황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장관은 역내 확전 예방 중요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미국은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 의도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헤즈볼라의 공격 준비를 탐지해 헤즈볼라를 선제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전에도 이란이 공격하면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협상을 방해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도 자신의 대선 전망에 드리운 먹구름인 가자전쟁 종식을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백악관은 지난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휴전협상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통화에 해리스 부통령도 참여했다고 전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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