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금지 조치 직격탄 맞은 수산업
"관계 합동 각료 회의 열어 대책 마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4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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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의 해양 방류 1년이 된 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현의 어시장을 방문해 오염수의 안정성을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1년 전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을 직격해 '수입 금지 조치 철폐'도 촉구했다.
24일 일본 NHK방송,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어시장을 시찰하면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는 조치로, 즉시 철폐를 재차 강하게 요구했다"며 "정부가 하나가 되어 모든 차원에서 압력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기시다 총리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철폐를 요구한 바 있다. 리 총리는 응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향후 수십 년의 오랜 기간에 걸쳐도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대응한다는 생각은 조금도 변함없이, 확고하게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근해에서 잡힌 가다랑어와 새우 회 등을 시식하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안정성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영향을 받은 수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도 밝혔다. 이날 어시장 시찰 후 기자들과 만난 기시다 총리는 "다음 주 관계 각료 합동 회의를 개최하고 가을에 책정을 목표로 하는 경제 대책도 확인해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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