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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처서도 못 꺾은 '고수온'…경남 1575만 마리 폐사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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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5만 1천 마리 폐사·267억 원 피해

전체 피해 80% 통영 집중·1269만 마리 폐사

노컷뉴스

고수온 양식어류 폐사. 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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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역대급 고수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 남해안에 닥친 고수온으로 일주일여 만에 벌써 1500만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해 267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1466만 마리가 폐사해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났던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24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하루 통영·거제·남해 등 3개 시군 53개 어가에서 조피볼락·넙치 등 10개 어종 276만 6천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2일 678만 4천 마리보다 60%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어류가 고수온을 견디지 못해 죽고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도내에서 폐사한 양식어류는 통영·거제·고성·남해 등 4개 시군 315개 어가에서 1575만 1천 마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대 피해 규모인 1466만 6천 마리(207억 원 피해)를 넘어선 것으로, 피해 신고액만 무려 267억 300만 원에 이른다.

지난 16일 도에 접수된 어류 폐사 피해 8천 마리에 불과했는데, 일주일여 만에 1500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 속도가 빠르다.

어종별로는 고수온에 취약한 우럭으로 불리는 조피볼락이 1113만 5천 마리로,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이어 말쥐치 284만 2천 마리, 볼락 58만 7천 마리, 넙치 37만 3천 마리, 고등어 33만 1천 마리 순이다.

특히, 전체 피해의 80%에 달하는 통영 지역의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지금까지 229개 어가에서 1269만 4천 마리(207억 3700만 원 피해)가 죽었다.

이어 거제시 42개 어가 215만 3천 마리, 남해군 38개 어가 87만 4천 마리, 고성군 1개 어가 3만 마리다.

도내 해역은 지난 13일부터 냉수대 소멸과 동시에 수온이 급상승해 일주일이 넘도록 28도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해역은 30도를 웃도는 등 모든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다.

당분간 고수온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역대급 피해가 얼마나 더 확산할지 양식업계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피해 입은 어업인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신속한 피해 조사와 빠른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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