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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김 여사 명품백' 수심위 회부…민주당 "특검 열차는 이미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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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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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된 데 대해 "특검 열차는 이미 출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2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수사심의위를 소집한다고 김 여사와 검찰의 죄가 가려지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황 대변인은 "검찰의 면죄부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요식 절차로 끝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이원석 검찰총장은 김 여사의 무혐의 처분 보고를 받고 '증거 판단과 법리해석이 충실히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던 검찰총장이 할 말이 맞냐"며 "수백만원짜리 선물이 '감사 인사'라는 증거 판단과 법리 해석이 언제부터 대한민국의 상식이 되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비공개 출장·황제 조사에 대한 진상파악조차 못 하고, 알선수재죄 검토마저 퇴짜 맞은 허수아비 총장인 줄 알았는데 공범일 뿐이었다"며 "결국 수사심의위는 명분 쌓기용 절차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정권과 검찰은 김 여사 한 사람을 위해 고위공직자들이 수백만원짜리 뇌물을 턱턱 받아도 처벌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었다"며 "명품백 수수 사건에 가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감감무소식이다. 검찰의 행태를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안 봐도 눈에 훤하다"고 했습니다.

또 "아무리 용을 써도 김 여사가 뇌물을 받았고, 주가조작에 연루되었고, 검찰이 호위부대로 꽃길을 깔아줬다는 본질은 숨겨지지 않는다"며 "검찰의 시간 끌기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명품백 수수, 관저 불법 공사, 양평고속도로 특혜, 주가조작까지 불법의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황 대변인은 "보여주기식 수사심의위 소집으로 특검 열차를 멈춰세울 수는 없다"며 "국민의 분노를 담은 특검 열차는 이미 출발했다.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의 불공정에 맞서, 공정과 상식을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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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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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검찰 수사의 절차 및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의 기소 여부 등을 심의, 의결하는 제도입니다.

150~300명의 심의위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된 위원 15명이 안건을 심의하고,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일치된 의견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되 불일치하는 경우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을 내립니다. 주임검사는 심의의견을 존중해야 합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결론을 보고받은 뒤, 이 사건을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법리와 포함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이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증거 판단과 법리 해석이 충실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면서도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소모적 논란이 지속되는 이 사건에서 수사심의위원회 절차를 거쳐 공정성을 제고하고, 더 이상의 논란이 남지 않도록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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