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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삼성 외국인타자 교체 안 했으면 어쩔뻔 했나…디아즈 결승 투런포 작렬, 롯데 3연패 수렁 [대구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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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윤욱재 기자] 긴박하게 외국인타자를 교체한 보람이 있었다. 삼성이 새 외국인타자 디아즈의 결승포 한방에 힘입어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1루수)-윤정빈(우익수)-안주형(2루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하는 한편 선발투수 우완 황동재를 내세웠다.

롯데는 선발투수로 애런 윌커슨을 내세웠고 1~9번 타순에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노진혁(유격수)-손성빈(포수)을 배치했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팀은 롯데였다.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투수 황동재의 1루 견제 악송구를 틈타 2루에 안착했다. 고승민이 1루 땅볼을 때려 1사 3루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손호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롯데는 2회초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전준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추가 득점의 기회를 엿봤으나 나승엽이 1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는 바람에 귀중한 주자를 잃고 말았다. 윤동희는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롯데에게 또 한번 득점 기회가 찾아온 것은 바로 3회초 공격에서였다. 1사 후 손성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2사 후 황동재의 폭투가 나오면서 롯데가 2사 2루 찬스를 가져왔다. 그러나 고승민이 때린 공은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이어져 득점을 할 수 없었다.

삼성은 3회말 1사 후 윤정빈이 좌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침묵을 깼다. 이것이 삼성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안주형이 3루수 땅볼 아웃, 김지찬이 2루수 땅볼 아웃으로 각각 물러난 것이다.

롯데도 추가 득점을 올리는데 애를 먹었다. 4회초 선두타자 손호영이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음에도 레이예스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롯데는 또 한번 좌절을 해야 했다.

그러자 이번엔 삼성에게 기회가 왔다. 4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이 중전 안타를 쳤고 1사 후 디아즈가 우전 안타를 날렸다. 1사 1,2루 찬스에 나온 강민호는 윌커슨의 4구 시속 141km 커터를 때렸고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삼성이 3-1로 역전하는 한방. 이는 강민호의 시즌 17호 홈런으로 기록됐다. 비거리 120m로 측정됐다.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 나승엽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다. 윤동희, 노진혁, 손성빈 모두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롯데의 5회초 공격이 허무하게 끝나고 만 것이다. 삼성도 5회말 공격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2사 후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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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다시 롯데의 차례였다. 6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득점 기회를 엿본 롯데. 삼성은 우완투수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롯데는 고승민의 동점 투런포로 맞불을 놨다. 고승민은 이승현의 시속 145km 직구를 때려 비거리 110m짜리 우월 2점홈런을 폭발했다. 고승민의 시즌 10호 홈런. 고승민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은 6회말 공격에서 2사 후 강민호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다시 앞서 나갈 기회를 맞았으나 김영웅의 타구가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이어져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이어진 롯데의 7회초 공격. 선두타자 나승엽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나승엽의 대주자로 이호준을 기용했고 윤동희는 유격수 땅볼을 때려 2루주자 이호준을 3루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노진혁이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2사 3루로 이어진 롯데의 찬스. 롯데는 손성빈을 대신해 정훈을 타석에 내세웠다. 대타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정훈은 우중간 외야 깊은 곳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타구는 중견수 김지찬의 호수비에 잡히면서 롯데는 득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삼성도 7회말 공격에서 1사 후 윤정빈이 좌전 2루타를 터뜨렸고 대주자 김현준을 기용하면서 득점을 향한 열의를 불태웠지만 대타로 나온 김헌곤이 초구에 3루수 뜬공 아웃으로 허무하게 물러나고 김지찬마저 1루수 땅볼 아웃에 그쳐 역시 득점을 해내지 못했다.

롯데는 8회초 고승민이 우전 2루타로 출루하고 레이예스가 자동 고의 4구로 1루를 채운데 이어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정보근은 우측 외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는 바람에 롯데는 또 득점을 챙길 수 없었다.

마침내 삼성에게 '약속의 8회'가 찾아왔다. 롯데는 7회까지 3실점으로 호투한 윌커슨을 대신해 8회말 박진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선두타자 이재현은 좌전 안타를 쳤고 구자욱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1사 1루 상황에 나온 디아즈는 박진의 시속 145km 직구를 때려 우중월 2점홈런을 폭발했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아치였다. 이로써 디아즈는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이 5-3으로 앞서 나가는 한방이었다.

이날 삼성은 선발투수 황동재가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고 우완투수 이승현이 1이닝 1피안타 1실점, 이상민이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최지광이 1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은데 이어 김재윤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삼성의 승리를 확인했다. 타선에서는 결승홈런을 터뜨린 디아즈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린 강민호가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윌커슨이 7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8회말 구원 등판한 박진이 ⅔이닝 3피안타 2실점에 그치는 아쉬움이 있었다. 송재영은 ⅓이닝 무실점.

삼성은 이날 승리로 65승 53패 2무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50승 60패 3무를 마크했다.

한편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만원 관중이 몰리면서 삼성이 시즌 19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양팀은 오는 24일 오후 6시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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