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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2025 드래프트] ‘좌완 파이어볼러’ 정현우 키움 행, ‘156km' 정우주 한화로…1R 주인공 가려졌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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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송파, 최민우 기자]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얼굴이 가려졌다.

KBO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신인 드래프트를 열었다.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6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5명 등 총 1197명이 드래프트 신청서를 낸 가운데, KBO 10개 구단은 1라운드 지명을 마쳤다.

전체 1순위 영광은 덕수고 정현우에게 돌아갔다. 키움 히어로즈는 152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인 정현우를 택했다. 정현우는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안정적으로 구사한다. 올해 16경기에서 48⅓이닝 8승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신세계 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전체 1번을 지명하게 됐다. 1순위 후보들을 분석해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정현우를 선택하게 됐다”며 정현우를 선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버건디 유니폼을 입은 정현우는 “전체 1순위로 지명돼 영광이다. 나를 오랜 시간 지켜봐주신 키움에 감사하다. 이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노력했다. 중간 결과가 나온 것 같아 행복하다. 1순위 지명을 받아 기쁘지만, 팬분들이 기대가 크기 때문에 책임감도 느낀다. 키움에서 뽑아준 기대치에 걸맞게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히어로로 성장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며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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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 이글스는 전주고 우완 정우주를 택했다. 정우주는 올해 고교 최대어로 꼽힌 우완 투수다. 최고 156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이 정우주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여기에 부드러운 투구폼까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거액의 오퍼를 받기도 했다. 정우주는 16경기 45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청룡기 대회 때 우수 투수상도 차지한 이력이 있다.

한화 손혁 단장은 “정우주를 뽑은 이유를 설명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입을 연 뒤 “정우주는 부드러운 투구 폼이 일품이다. 패스트볼은 배운다고 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정우주를 선택한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글스를 상징하는 주황 유니폼을 입은 정우주는 “영광스러운 순번에 지명해준 한화에 감사하다. 올 시즌 들어가면서 팀과 상관없이 전체 1번 목표였다. 100% 넘어 10000% 감사하다. 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 넘어서 한국시리즈 우승하도록 빨리 1군 데뷔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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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대구고 좌완 배찬승에게 3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15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활용하는 배찬승은 올해 11경기 34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로컬보이인 배찬승은 고향팀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광주제일고 좌완 김태현을 선택했다. 140km 후반대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또 수직무브먼트는 프로 선수들과 견주어 봐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올 시즌 김태현은 17경기 54⅔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했다. 4사구는 20개를 내준 반면 탈삼진은 88개 잡아냈다. 김태현은 23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돼 대회를 치르고 있어 드래프트장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롯데 박준혁 단장은 “김태현은 직구 무브먼트 좋다. 다양한 구종도 구사한다. 향후 롯데 선발 투수로서 충분히 성공할 거라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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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덕수고 투수 김태형을 선발했다. 김태형은 신장 186cm, 체중 91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150km가 넘는 빠른공을 뿌린다. 슬라이더와 커브 구사 능력이 탁월하다. 여기에 스플리터도 장착했다. 향후 선발 투수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김태형은 19경기 55⅔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63개 잡아냈다.

심재학 단장은 “스카우트팀의 만장일치 의견이 있었다. 롤모델이 양현종이라고 하더라. 같이 운동을 시켜보고 싶었다. ‘너 땀시 살어야’를 이어갈 투수로 김태형을 뽑았다”며 지명 이유를 밝혔다.

김태형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구단에 뽑혀 감사하다. 이 자리에 오기위해 초등학생 때부터 야구를 해왔다. KIA를 응원하면서 성장했고 꼭 가고 싶었다. 뽑히게 돼 기쁘다. KIA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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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을 선발했다. 박준순은 올해 박준순은 전국대회에서 타격 6관왕(신세계 이마트배 최우수선수상·타격상·타점상·홈런상,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상·타격상)을 차지하는 등 능력을 입증했다. 올해 박준순은 34경기에서 5홈런 33타점 49득점 22도루 타율 0.442(113타수 50안타) 출루율 0.569 장타율 0.681 OPS(출루율+장타율) 1.250을 기록했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박준순이 최고의 내야수라 평가했다. 앞으로 두산의 내야수로써 한 축을 담당할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20년 동안 두산에서 활약할 선수라는 평가를 했다. 5툴에 가까운 선수라 지명했다”고 밝혔다. 박준순은 “야수 전체 1번이 목표였다. 소원을 이루게 해준 두산 관계자들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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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NC로부터 받은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해 전체 7순위로 충훈고 투수 김서준을 택했다. 고형욱 단장은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1군에서 경쟁력이 있는 투수라 생각해서 선발했다”고 김서준을 선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서준은 “나를 뽑아준 키움 관계자들께 감사 인사 전한다. 1라운드에 뽑힌 만큼 사고 안 치고 열심히 야구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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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강릉고 포수 이율예를 선택했다. 이율예는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미 지난해부터 고교 최고 포수로 인정을 받았고, 2023 WBSC 18세 이하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율예는 포수가 갖춰야 하는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수 리드, 블로킹, 프레이밍, 도루 저지 능력이 탁월하다.

김재현 단장은 “2학년 때부터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다. 현대 야구에서는 도루를 잡아내는 게 중요하다. 청라 스타필드 돔 시대를 맞아 이율예를 간판스타로 키우겠다”며 이율예를 발탁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율예는 “SSG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20년 동안 SSG 안방을 지키겠다. 수비는 다 자신있다. 공격에서는 파워와 콘택트가 강점이다”며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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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는 서울고 투수 김동현을 뽑았다. 신장 193cm 체중 97kg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다. 나도현 단장은 “김동현을 뽑을 수 있어 기쁘다. 투수로써 이상적인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우리에게 확신을 줬다”며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kt가 준비한 유니폼에는 박경수가 “프로선수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오늘 마음을 은퇴할 때까지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후배들을 응원하는 문구가 새겨졌다. 고영표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를”, 배정대는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라며 한솥밥을 먹는 후배들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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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서울고 투수 김영우를 지명했다. 최고구속 156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우완이다. 신장 187cm 체중 88kg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차명석 단장은 “우리 둘은 닮은 점이 많다. 나도 투수 출신이다. 둘 다 파이어볼러 출신이다. 6월 김영우가 156km 던진 날 나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bpm이 나왔다. 단장과 닮은 김영우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영우는 “서울고도 스트라이프 유니폼인데, 트윈스도 무늬가 같다. 기쁘다”며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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