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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김태리 '정년이' 못보나…MBC 가압류신청에 tvN·제작사 "확인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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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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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하반기 기대작 tvN 드라마 '정년이'가 첫 방송을 한 달 앞두고 법적분쟁에 휩싸였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지방법원은 10일 MBC가 tvN 드라마 '정년이' 제작사 스튜디오N, 엔피오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mmm 등을 상대로 제기한 가압류신청을 전액 인용했다.

MBC는 이와 관련해 "‘업무상 성과물 도용으로 인한 부정경쟁방지법위반 및 계약교섭의 부당파기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근거로 제작사의 재산에 가압류를 신청하였으며 법원에서는 2024. 9. 10. 당사의 청구가 모두 이유있다고 판단, 가압류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고 밝혔다.

법원이 이미 MBC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tvN과 '정년이' 제작사 측은 "확인중"이라며 언급을 아꼈다.

오는 10월 13일 첫 방송 일정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홍보가 시작된 상황에서 제작사가 분쟁에 휘말리면서 '정년이'도 위기에 처했다. 방송금지가처분은 아니기에 원칙상 방송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방송 직전 암초를 만나면서 '정년이' 방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겠냐는 우려가 인다.

갈등 조짐은 당초 MBC에서 방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정년이'가 올해 초 tvN 편성을 확정할 때부터 있었다. 자사 소속이었던 정지인 PD와 함께 1년 가까이 '정년이'를 기획 개발했던 MBC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법적 대응을 준비한다는 소문도 함께 돌았다. 그 실체가 방송 한 달을 앞둔 9월에야 드러난 것이다.

1950년대 여성 국극이라는 새로운 배경과 소재를 내세운 시대극 '정년이'는 기획 개발 과정에서도 제작비 등의 문제로 MBC와 제작사가 이견을 빚었다. 제작사들이 MBC보다 높은 제작비를 제시한 CJ ENM 계열 스튜디오드래곤을 택하면서 결국 편성이 바뀌고 말았다. 회당 제작비는 20억원 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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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측은 2024년 방송을 염두에 뒀던 '정년이'가 타사로 옮겨가면서 라인업에 지장이 생겼고, 더욱이 편성변경 과정에서 '옷소매 붉은 끝동' 등을 성공시킨 MBC 대표 드라마 연출자였던 정지인 PD가 '정년이' 편성 변경과 함께 MBC를 퇴사하면서 방송가에 적잖은 파문을 던졌다.

인기 동명 웹툰이 원작인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배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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