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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배찬승도, 미래 주전 2루 자원도 뽑았다…“우리 순번까지 남아 있을까 걱정했는데…” 삼성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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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정말 삼성에 가고 싶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유신고 내야수 심재훈(18)을 지명했다. 삼성은 “심재훈은 청소년 대표팀 주전 내야수로 활약하며 큰 대회 경험을 쌓았다. 공격과 수비, 주루까지 삼박자를 갖춘 타자다. 일발 장타력도 갖추고 있다. 중장거리형 내야수로 성장할 기대치가 있다. 강한 근성과 리더십 등도 훌륭하다”며 심재훈을 선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심재훈은 신장 180cm 체중 80kg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췄다. 유신고 2루수로 활약했다. 올해 23경기에서 5홈런 29타점 28득점 12도루 타율 0.453(86타수 39안타) 출루율 0.525 장타율 0.791 OPS(출루율+장타율) 1.316을 기록했다. 지난 3월 31일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경기권A) 화성동탄BC전에서는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가진 삼성은 대구고 좌완 투수 배찬승과 광주제일고 좌완 김태현, 덕수고 우완 김태형,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 등 총 4명의 후보를 두고 고심했다. 김영웅과 이재현 등 젊은 내야진과 호흡을 맞출 자원으로 박준순을 고려했지만, 결국 삼성은 최고 153km를 뿌리는 좌완 배찬승을 1라운드에서 선발했다. 박준순은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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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삼성은 곧바로 2라운드에서 심재훈을 뽑았다. 삼성 관계자는 “심재훈이 우리 순번까지 남아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우리가 선발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고교 무대에서 2루수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지만, 다른 포지션도 두루 잘 소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특정 포지션을 정해두지 않았다. 또 김영웅과 이재현이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계속 좋은 선수들을 채워놔야 하기 때문에 심재훈을 선택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심재훈을 오랜 시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홍성무 유신고 감독은 “심재훈은 콘택트 능력이 탁월한 타자다. 그러면서 장타도 늘어났다. 여름에 체력 부침을 겪으면서 후반기 타율이 조금 떨어졌다. 그럼에도 4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공격과 수비, 주루 등 모두 훌륭하다. 야구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변을 두루 살피는 성격이라 주장 역할도 잘 했던 선수다”며 제자의 장점을 소개했다.

지명 후 심재훈은 “계속 삼성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청소년 대표팀에 다녀온 이후에도 홍성무 감독님께도 그런 말을 했었다. 내가 원했던 팀에 입단하게 돼 너무 기쁘다. 이제는 1군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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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좋아하는 선수로는 유격수 이재현을 꼽았다. 심재훈은 “나는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다. 이재현 선배도 비슷한 유형의 타자라 좋아했다. 특히 타격할 때 영상을 자주 봤다. 하체를 어떻게 쓰는 지 유심히 지켜봤다”면서 “이제 같은 팀에서 뛰게 됐는데, 만난다면 진짜 기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직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한 번도 방문해보지 못한 심재훈. 하루 빨리 자신이 뛰게 될 구장을 가보고 싶다고 했다. 심재훈은 “중계화면으로 봐도 경기장이 정말 예뻐 보였다.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기대가 된다. 열심히 해서 1군에서 뛰는 모습도 상상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팀에 반드시 필요한 강속구 좌완 투수 배찬승과 김영웅-이재현 등과 삼성의 내야를 책임질 심재훈까지 손에 넣었다. 이들이 삼성을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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