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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단독] "사탄" "죽음의 길" "폭동"…또 드러난 김문수 '막말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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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기 가르켜 "사탄" 발언도

"일본은 최강대국, 반일은 죽음의 길"

'정부 사과' 제주 4·3 사건엔 "좌익 폭동"

[앵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을 두고 극우 막말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교회 강연에서 한반도기를 가리켜 사탄이라고 하고, 반일은 죽음의 길이라고 말하는 영상이 나왔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문수 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19년 인천의 한 교회에서 주사파를 몰아내자는 내용을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여기서 한반도기를 가리켜 사탄이라고 말했습니다.

태극기를 지우고 북한의 연방제 통일에 찬성하는 거란 주장입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2019년 8월 11일) : 한반도 깃발 이게 사탄이라고 보면 돼요. 고거 들고 다니는 사람 사탄이에요.]

하지만 한반도기는 1989년 보수 정권인 노태우 정부에서 이뤄진 남북회담의 성과물입니다.

김 후보자는 일본이 초강대국이라면서 반일은 망국의 길이란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2019년 8월 11일) : 일본이 하나의 우리 주변에 있는 최강대국이에요. '반일 안 하면 표가 떨어지는데?' 이게 바로 죽음의 길이다.]

김 후보자는 앞서 2018년에 한 강연에서는 제주 4·3사건을 '폭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2018년) :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제헌 국회의원 선거 실시를 반대하는 제주도민들의, 좌익을 중심으로 한 폭동이 제주 4·3 폭동이에요.]

제주 4.3사건은 우리 정부가 당시 국가 폭력으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을 인정하고, 여러 차례 사과한 사안인데 다른 주장을 한 겁니다.

과거 발언이 잇따라 논란이 되자 김 후보자는 이달 초 자신의 온라인 게시물과 유튜브 채널 등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람이 과거에 했던 행적, 발언을 보면 그 사람의 현재를 알고 있는 거 아닙니까. 장관으로서 적절치 않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오늘(22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반노동 극우 인사인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최규진 기자 , 이지수,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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