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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美 구축함 또 대만해협 통과 무력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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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7함대 항행의 자유 지지 의지 평가

중국 즉각 반발

대만은 속으로 웃을 듯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미국 해군의 구축함이 22일 또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무력 시위를 벌였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대만은 아직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으나 속으로 웃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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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의 한 해군 병사가 대만해협 부근에서 정찰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주장하는 항행의 자유 원칙에 정찰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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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2일 전언에 따르면 미국 제7함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알베이버크급 구축함인 랄프 존슨함(DDG-114)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랄프 존슨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모든 국가의 항행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의 모든 구성원은 권리와 자유를 포기하도록 위협받거나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한 모든 곳에서 비행하고 항행하는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도 부언했다.

이날 미군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군기지의 RC-135W 정찰기도 동시에 출격시키면서 자국 구축함의 해협 통과 작전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중국은 발끈했다.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리시(李熹)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날 미국 미사일 구축함 랄프 존슨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그러면서 여론몰이를 했다"면서 "동부전구는 해상 및 공중 병력을 조직해 미국 군함의 행동을 추적·감시·경계하고 관련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구는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국가의 주권, 안보 및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하나의 중국' 문제를 놓고 극도로 대립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대만의 후견국을 자임하면서 대만해협 부근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의도적으로 거론,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들어 대만해협 부근에 함정과 각종 전투기를 보내 대만과 미국을 상대로 무력 시위를 벌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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