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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로봇이 온다

"中은 韓 최대 로봇 파트너…협력 공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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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산업연구원 베이징지원장 한중 로봇 협력 강연

AI·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분야 인적교류 강조

지재권 보호, 기술표준 및 규제 도전과제도

中로봇박람회 WRC 21~23일 닷새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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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김재덕 산업연구원 베이징지원장이 한국 로봇산업 현황과 한중협력 방안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배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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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로봇 주요 수출국 2위가 중국, 주요 수입국 1위도 중국입니다. 중국은 우리나라가 로봇을 가장 많이 수출입하는 로봇 산업 주요 파트너입니다.”

김재덕 산업연구원 베이징지원장이 22일 세계 최대 로봇 시장인 중국은 우리나라의 주요 로봇 파트라며 한·중간 로봇 산업 협력을 밝게 전망했다.

이날 베이징 이좡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 로봇기술 산업 혁신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다. 한국 코트라와 중국 세계로봇협력기구가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2024 월드 로봇 콘퍼런스(WRC)의 일환으로 열렸다.

김 지원장은 '한국 로봇산업 현황과 한중 협력방안' 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로봇 산업 분야에서 한·중 양국간 연구인력 및 엔지니어간 기술 교류 프로그램 확대와 인적 교류 등을 통해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기반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특히 한국 로봇 산업에서 애로사항 중 하나가 전문 인력 부족이라며 오늘날 로봇 산업에서는 제조 생산력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모바일앱, 솔루션 같은 소프트웨어 인력도 많이 필요한데, 한국은 이 부분에서 많이 부족한만큼 향후 중국과 협력할 공간이 많다고 짚었다.

또 한·중 양국이 공동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부품 공급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생산 및 제조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이 서로 강점과 단점을 잘 파악한다면 상호보완적이고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지원장은 “정책 방면에서도 중국 정부의 로봇플러스(+) 정책, 제조2025 같은 산업육성정책과 우리나라 정책을 비교해 보면 상당히 많은 부분이 비슷해 공통점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정책 경쟁으로 인한 과잉투자를 막기 위해 서로 정책 분야를 잘 살펴 상호보완성이 있는 분야를 모색한다면 양국 로봇산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양국간 협력에 도전 과제도 있다. 김 지원장은 가장 큰 도전으로 첨단 기술 유출 우려 속 지식재산권 보호와 AI·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에서 기술표준과 규제 차이를 꼽았다.

김 지원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상호 호환성이 높은 분야를 글로벌 표준 제정하도록 공동 노력이 필요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다자간 무역협정에서 디지털 협정 부분을 개정하는 등 다자간 플랫폼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 보안 및 프라이버시 문제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예를 들면 중국 기업의 로봇 솔루션을 한국 생산시스템에 도입했을 때 관련 기업 데이터 유출이나 소유권 등에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해 기업과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김 지원장은 짚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중국 로봇산업 정책 및 발전 방향(중국기계공업연합회 스마트제조분회 타오용 부비서장), 베이징 이좡개발구 로봇산업 투자유치 환경(이좡개발위원회 투자유치부문 궈자리 처장), 자동화 솔루션 및 자동화 성공사례, 로봇 기술을 응용한 제조업 분야별 스마트화 전략 등을 주제로 한 강연이 이어졌다.

강연에 앞서 열린 개막식 축사에서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한·중 양국 모두 스마트 제조 로봇산업 분야에서 비슷한 길을 걷는 파트너로, 서로 기술 연구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첨단 제조 스마트 제조 로봇 개발 등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해 양국 협력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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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이좡경제기술개발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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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오늘날 세계 최대 로봇 시장이다. 2022년 기준 로봇 설치 대수는 29만300대로, 5년간 연평균 13%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한국은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에서 중국에 이은 2위다.

이날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열린 2024 월드 로봇 콘퍼런스(WRC)는 로봇 관련 포럼과 전시 박람회 성격의 행사로, 오는 25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신질생산력 공동 육성, 스마트 미래 공동향유’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각국의 169곳 기업이 참가해 600여개 로봇 분야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 코트라가 한국로봇산업협회와 공동으로 구성한 한국관에는 브릴스, 나라오토시스, 에이딘로보틱스 등 10개사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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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베이징=배인선 특파원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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