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상승, 저성장·저출산이 근본원인”
“현 금리, 최종금리 2.75%로 반영”
이어 기준금리가 야기할 펀더멘털 결과에 베팅하라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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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이날 ‘부동산 디펜던트(dependent)’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서울·강남 부동산이야말로 한국의 알파와 오메가”라며 “현재 부동산 양극화는 짧은 기간 나타난 현상이지만 유사한 현상이 이미 일본에서 장기간 이어졌던 바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코로나 이전 시기를 보면 일본이 고령화 저성장이 심화, 집값이 하락했다는 주장은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했으나 도쿄의 일부 핵심 지역만은 가격이 꾸준히 상승, 이미 수년 전에 90년대 버블 정점 당시보다 더 높게 오른 점을 지적했다.
문 위원은 “어르신들 편의성과 의료 인프라를 위해 도시를 선호했고 저성장으로 지방 일자리가 줄면서 도쿄로의 인구 집중화가 심화됐기 때문”이라면서 “일본은 그나마 전국 방방곡곡에 글로벌 강소기업들이 수없이 포진해 있어 양극화의 정도가 오히려 상대적으로 덜했다고 볼 수 있지만 한국은 일본보다 상황이 훨씬 열악하다”고 봤다.
애초에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저성장과 저출생이 근본원인이라고 강조한 문 위원은 “현재의 각종 상황은 저성장에 대한 우려, 그 치명적 결과가 두렵기 때문이라는 점은 이견이 크지 않다”면서 “채권에 롱 재료”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준금리에 따라 채권가격을 계산하지 말고 기준금리가 야기할 펀더멘털의 결과에 베팅하라”면서 “금융안정은 통화정책으로 통제하기 미묘한 영역이기 때문에 올 7월부터 인상되고 있는 주담대 금리와 스트레스 DSR 등 정부 정책 효과를 지켜볼 때”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 참여자가 보기엔 현재 부진한 내수시장이 이어지고 미국 경기마저 꺾이면서 수출도 둔화되면 2.75% 부근까지는 기준금리를 낮춰야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기준금리가 2.75% 이하로 인하될 잠재력 혹은 리스크에 대한 옵션가치는 0에 가까우며 과거 패턴으로 보건데 미국 경기가 큰 폭의 하강을 겪을 시기는 올 4분기에서 내년 1분기에 몰려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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