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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선수들의 진심 그리고 기도” 그리운 이용규와 도슨, 키움 선수단 모자에 새겨진 15&27…5강 싸움 끝까지 간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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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란 단어는 없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1차전에서 3-2 승리를 챙겼다.

전날 선발로 나선 아리엘 후라도가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올라온 김선기(0.2이닝)-김동욱(1.1이닝)-주승우(1이닝)가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동욱은 데뷔 첫 승, 주승우는 시즌 13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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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가 모자에 이용규의 15번과 도슨의 27번을 새겼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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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현 기자


또한 베테랑 타자 최주환이 4타수 2안타 2타점, 변상권이 8회 결승타와 함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한화 이글스에 패한 NC 다이노스를 승률에서 앞서며 최하위 탈출에도 성공했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홍원기 감독은 “최근 승리 경기를 보면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팀에 시너지 효과도 나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어린 선수들 활약이 큰 힘이 된다”라고 미소 지었다.

8월 들어서 호투를 펼치고 있는 김동욱이 1군 데뷔 23경기 만에 첫 승을 가져왔다. 김동욱은 올 시즌 20경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 4.66을 기록 중이다. 특히 8월 들어서는 평균자책점 0.77이며,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보이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후반기 들어서 김동욱, 양지율은 물론 크게 화려하지 않지만 김연주 등 젊은 투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경험치를 쌓아가고 있다. 마운드 운영 폭이 넓어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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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홍원기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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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약체 후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선전하고 있다. 51승 64패. 5위 SSG 랜더스와 5경기 차. 좁히기 쉽지 않은 격차지만, 그래도 아예 좁히지 못할 격차도 아니다.

홍원기 감독은 “우리에게 포기란 단어는 없다”라고 말하면서도 “지금은 매 게임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순위 생각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순위를 생각하기보다는 매 게임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풀어가는지에 대한 부분만 생각하겠다.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 많고 부상자가 나오지 않아야 하는 만큼, 순위도 순위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데 집중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키움 선수들은 모자에 15와 27을 새기고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15번은 이용규, 27번은 로니 도슨의 등번호다. 이용규는 지난 8월 7일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의 공에 오른쪽 세 번째 발가락을 맞았다. 골절 부상. 잔여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도슨은 7월 3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 7회초 수비 과정에서 권희동의 큼지막한 타구를 쫓다가 이용규와 크게 충돌했다. 검진 결과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 판정. 8월 8일 작별의 시간을 가진 후 9일 미국으로 건너갔다.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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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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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 사진=김재현 기자


홍 감독은 “내가 시킨 건 아니다”라고 웃으며 “도슨 선수 부상 다음날부터 모자에 번호를 새긴 걸로 기억을 한다. 선수들의 진심, 그리고 부상 선수에 대한 기도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위닝시리즈 조기 확보를 노리는 키움은 이주형(우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1루수)-최주환(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고영우(3루수)-김재현(포수)-김병휘(유격수)-박수종(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올 시즌 24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 3.54로 키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KT전 성적은 좋지 않다. 2경기에 나왔는데 2패 평균자책점 6.75다. 4월 18일 고척 경기 5이닝 9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 7월 17일 고척 경기 4.1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키움전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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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헤이수스. 사진=김재현 기자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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