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만원선 재이탈 위기…현물 ETF 거래량 최저 수준
"올해 솔라나 현물 ETF 승인 가능성 없다"
가상자산 대장주로 불리는 비트코인.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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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 감소·수요 지표 악화로 하락세 못 벗어나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줄어드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과 약화된 수요 지표로 인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1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5% 하락한 8070만원대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8300만원대까지 상승했으나 해당 상승분을 전부 반납한 뒤 8000만원 재이탈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올해 초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했던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량이 최저치 수준까지 내려온 데다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세도 좀처럼 붙지 않는 것이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세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더블록이 인용한 소소벨류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량은 7억7987만달러(1조600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월6일 이후 최저이자 ETF 출시 후 세 번째로 낮은 일일 거래량이다.
게다가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가상자산 '고래'들의 비트코인 보유량 월간 증가율도 이달 들어 1%로 낮아졌다. 통상 해당 지표가 3% 이상일 때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띤다. 지난 2월 6%를 기록했던 것 대비 고래들의 비트코인 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4포인트 내린 26포인트로 아직 '공포' 단계에 위치해 있다.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투심은 '공포' 단계에 머무는 모양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올해 솔라나 현물 ETF 승인 가능성 없다…해리스가 당선되면 내년에도 힘들어"
가상자산 솔라나(SOL)를 기초 자산으로 구성되는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안에 미국 시장에서 모습을 드러내기엔 힘들다는 의견이 나왔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올해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될 확률은 제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만약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내년에도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낮다"며 "유일한 희망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솔라나 현물 ETF 19b-4s(거래규칙변경) 신청서를 반려한 바 있다.
◇ 친가상자산 대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측 "사퇴 후 트럼프 측 합류 고려"
친가상자산 인물로 분류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무소속 대선 후보가 후보 사퇴 후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캠프로 합류를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니콜 섀너핸이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진영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계획과 관련해 "두 개의 선택지가 있다"며 "하나는 선거운동을 계속 이어가면서 새로운 제3당을 창당하는 것이다. 이를 선택할 경우, 트럼프의 표를 가져오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해리스 당선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트럼프 진영에 합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올해 미국에서 열린 가상자산 콘퍼런스에도 직접 연사로 참여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친화적인 태도를 견지해왔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하루에 550개씩 매입, 총 비트코인 400만개를 보유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 '디지털 금' 비트코인, 금 최고가 추종 못 하는 이유는?…"거시적 불확실성"
최고가를 경신한 금과 달리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금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배경과 관련해 '거시적 불확실성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디크립트는 업계의 복수 전문가들을 인용, "현물 금 가격이 온스당 2529.1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 신고가(ATH)보다 17%가량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거시적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카이코 애널리스트 아담 모건 매카시는 "거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유입이 제한됐다"며 "(중동 분쟁이 격화된) 지난 4월에도 마찬가지였다. 시장의 스트레스가 고조되는 시기에 투자자들은 주식을 더 많이 선택한다"고 분석했다.
앰버데이터 파생상품 디렉터 그렉 마가디니는 "금과 비트코인 사이에는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존재하지만 미국 대선이라는 변수가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며 "게다가 해리스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에 덜 우호적인 규제 환경에 베팅했다"고 설명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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