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마을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불꽃이 피어오르는 모습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0일(현지시간) "우리는 점진적인 변화를 겪고 있으며, 무게중심이 남부에서 북부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하레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매체가 보도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북쪽에서 공격 임무를 맡는 36기갑사단을 방문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긴장이 고조될 경우를 언급하며 "모든 작전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11개월째 싸우고 있는 가자지구 전황에 못지않게 북부 국경 넘어 헤즈볼라의 위협이 엄중해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갈란트 장관은 헤즈볼라의 공격을 피해 거처를 옮긴 접경지 주민들과 관련해 "우리는 주민들을 안전하게 북부를 돌려보내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합의를 통해서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길이 열리지 않는다면 우리가 열어야만 하고 그것이 여러분의 임무"라며 "이 일은 짧은 시간 안에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동쪽으로 30㎞가량 떨어진 베카밸리의 헤즈볼라 무기고를 폭격했다.
이에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로켓 총 75발을 쏘며 대응했다.
이스라엘군은 작년 10월 하마스와 전쟁이 발발한 이후 헤즈볼라 견제 차원에서 레바논에 폭격을 이어왔으며, 특히 지난달 30일 베이루트 외곽을 공습해 헤즈볼라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를 살해한 이후로 양측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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