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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태풍 '종다리' 북상…오늘 오후 제주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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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9호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오후, 제주도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겠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호 태풍 '종다리'는 어제 새벽 3시 전에는 타이완 동쪽 바다에 머물던 열대저압부였습니다.

태풍으로 격상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하룻밤 사이 세력을 키운 건, 북태평양고기압 탓입니다.

7호 태풍 '암필'이 일본 동쪽으로 빠져나가자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암필'의 빈자리를 차지한 겁니다.

그렇게 고기압 가장자리가 열대저압부까지 맞닿았는데, 풍속이 빠른 가장자리 고기압은 통상 열대저압부의 세기도 키우곤 합니다.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는 태풍 '종다리'는 특히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할 걸로 보입니다.

그렇게 오늘 오후 5시쯤 제주도 서쪽 해상에 다다릅니다.

육지에 가장 근접하는 건, 오늘 오후 9시쯤으로 예상됩니다.

그 뒤 내일 새벽쯤, 전라도 부근 서해안에서 소멸할 걸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이전 다른 태풍과 비교해, '종다리'가 힘센 태풍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18m.

태풍으로 격상하는 기준인 초속 17m를 살짝 넘는 수준으로, 태풍의 다섯 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상공에 있는 따뜻한 티베트고기압의 하강기류가, 태풍의 상승기류를 막고 있는데, 태풍이 더 커지지 않을 걸로 보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온다고 해도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열대의 덥고 습한 공기를 태풍이 한반도로 실어 나르면서 대부분 지역에서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꺾이지 않는 겁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수증기로 인해 20일 화요일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최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태풍이 몰고 온 열기로 인해 야간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열대야가 지속하겠습니다.)]

현재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해수면이 높은 대조기인 만큼 세기가 약한 태풍이더라도 태풍 영향권 안에 드는 남부지방에서는 저지대 침수 등에 유의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서승현·김한길)

김민준 기자 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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