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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할인 특가' 하더니 폐업…해고 통보 뒤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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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티몬과 위메프 사태가 채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가구와 가전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가, 입점한 업체들에 정산도 하지 않고 갑자기 영업을 중단한 것입니다. 업체들이 돌려받지 못한 돈이 수백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옵니다.

먼저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테리어 플랫폼인 '알렛츠'에 입점해 가전을 판매해 온 이민성 씨.

갑자기 지난주 플랫폼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받지 못한 판매 대금만 5억 원입니다.

[이민성/알렛츠 입점업체 대표 : 죽고 싶죠, (미정산금) 생각하면 가족들한테 되게 미안하고 금액이 되게 크잖아요. 재고 지금 있는 거 다 해서 팔아도 빚을 다 못 갚을 거 같아요.]

'알렛츠'는 지난주 금요일,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고, 대표는 수십억 투자 유치가 불발됐다는 메일만 남긴 채 잠적했습니다.

사무실은 텅 빈 채 방치돼 있습니다.

[알렛츠 전직 직원 : 어떤 펀드사를 만나서 긍정적으로 (투자) 얘기를 하고 있다든지 은행권에서도 투자가 들어올 거라든지 이번 달에 들어오는 투자 금액은 확정적으로 이렇게 얘기를 하셨다 보니까 (해고) 메일을 보고 나서 저희도 (영업중단을) 알았고요.]

운영사인 인터스텔라는 티몬 위메프처럼 이미 자본잠식 상태로, 자산보다 빚이 3배가량 많았고, 연매출 150억 원 이라지만 영업이익도 거의 올리지 못했습니다.

최근 몇 달 전부터 10%가 넘는 고율의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유동성'을 확보하려 했던 점도 티몬과 닮은 꼴입니다.

[이민성/알렛츠 입점업체 대표 : 두 달 정도부터 이렇게 (할인을) 공격적으로 또 했던 것 같고, 근데 거기서 한 14%, 15%까지 (할인율을) 4~5% 정도 더 붙여줬어요.]

특히 가구, 가전제품을 주로 다루는 특성상 피해 금액 단위가 큰데, 수백억 원일 것으로 추정되는 미정산 금액의 정확한 규모도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이종정)

▶ "티메프서 3억, 알렛츠서 1억"…퍼지는 도산 공포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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