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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티메프서 3억, 알렛츠서 1억"…퍼지는 도산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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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이어 비슷한 사태가 일어나며 이커머스 업체에 대한 소비자들과 판매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신뢰가 깨질 경우 자본력이 취약한, 규모가 작은 플랫폼들부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 직원이 해고돼 텅 빈 알렛츠 사옥을 떠나지 못하는 입점 판매 업체 직원.

티몬 위메프에서 3억을 못 받은 상황에서, 알렛츠 미정산 금액 1억이 추가돼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알렛츠 입점업체 직원 : 티메프 터지고 '너희들은 괜찮느냐. 재무제표를 보니 자본 잠식이 심하던데' (물어보니까 대답이) '투자를 받았다' 터질 곳이 또 한두 군데가 아닐 것 같아요.]

작년에 보고플레이라는 소형 플랫폼 폐업으로 1억을 떼였을 때만 해도 업체 자체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같은 사업모델을 가진 이커머스의 연쇄 도산에 불신은 커지고 있습니다.

디자인 쇼핑몰 '1300K', 오픈마켓 '사자마켓' 등 중소형 이커머스들 여럿이 최근 한 달 사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자본잠식 등 유동성이 불안한 업체들 리스트까지 도는데, 시장 불신은 판매자와 소비자 이탈로 이어지고, 이는 경영난을 심화시켜 돈을 더 끌어와야 유지가 가능한데 중소형일수록 투자받기는 더 어렵습니다.

사실 여부는 따져봐야 하지만 알렛츠 측도 티메프 사태로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는 것을 영업 종료 이유로 대고 있습니다.

최저가를 선택하던 소비자들이 비교적 신뢰도가 형성된 대형 플랫폼으로 향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알렛츠 입점업체 직원 : 실제로 이미 (대형 이커머스로 주문) 쏠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서정연/신영증권 산업분석팀장 : 중소형 플랫폼들의 영업 환경이 상당히 악화될 수 있겠다…. (이커머스 업계의) 거품이 걷어지고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소상공인 피해 규모가 더 커지지 않을까 우려되는데, 정부는 뒤늦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배문산,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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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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