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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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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넘은 부모님 치매 걱정되는데”…노인증가에 치매보험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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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보험사들이 치매보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A씨는 최근 환갑이 넘은 아버지 명의로 치매보험에 가입해야 할지 고민이다. 치매 가족력이 있는 아버지가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버지가 편찮으신 데 없고, 복용하는 약 없이 건강하지만 만약의 상황이 생길수도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최근 보험사에서 견적을 받고, 다른 곳들과 비교하고 있다.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보험사들이 치매와 간병 등의 시니어 고객을 위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이 지난 2018년에 출시한 ‘백세시대치매보험’은 지난달 기준 총 32만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이 상품은 치매초기단계인 경도치매를 보장, 중증치매 판정을 받으면 매달 간병생활자금 120만원을 종신지급한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장기요양과 치매를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퍼펙트케어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인지지원등급까지 확대해 초기 치매환자도 혜택을 볼 수 있다. 또 치매로 인한 돌봄·간병에 중점을 둔 플랜을 선택할 수 있는 ‘6090히어로(Hero)’ 보험도 선보였다.

이밖에 메트라이프생명도 생활비 지원 등의 다양한 치매 관련 특약으로 구성된 ‘360치매간병보험’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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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오는 2050년 20.6%에 이를 전망이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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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험사 관계자는 “치매보험에 대한 수요가 있다 보니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며 “고령화 시대에 들어선 만큼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보험개발원은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2022년 기준 900만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17.5%를 차지, 오는 2025년에는 20.6%에 이르러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국내 치매 환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치매센터는 2022년 치매환자와 치매비율(유병률)은 각각 64만명·10.4%였고, 2050년에는 300만명·16.6%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기대수명 연장으로 관련 보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보험사들도 관련 상품을 계속 출시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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