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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압도적인' KIA, 못 하는 게 뭐야? 도전자 앞에서 야구의 모든 것 보여줬다…역전포→백투백 홈런→화려한 작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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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IA만 본다던 도전자 LG 앞에서, KIA가 압도적인 전력의 차이를 보여줬다. 9회 역전 드라마, 그랜드슬램에 이은 백투백 홈런, 그리고 스퀴즈 번트까지 야수들이 '빅앤스몰'을 모두 선보였다. 마운드에서는 불펜 뎁스와 함께 외국인 투수들의 기량을 자랑했다. 4.0경기 차로 좁혀졌던 LG와 차이는 7.0경기로 벌어졌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불펜 가동이 시작되자마자 쏟아진 비로 50분 넘게 경기가 중단됐지만 KIA의 뜨거운 상승세는 전혀 식지 않았다. 이미 잡은 4점 리드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면서 4연승을 달렸다. 선발 제임스 네일은 6이닝을 91구만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1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무실점 완승 뒤에는 화려한 공격 야구가 있었다. KIA는 이번 LG와 3연전에서 21득점 6실점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16일 경기는 9회 역전 드라마였고, 17일 경기는 홈런 세 방을 앞세운 빅볼로 상대를 눌렀다. 18일에는 행운의 안타에 이어 스퀴즈 번트로 선취점을 내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경기마다 야구의 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준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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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는 나성범의 부활로 요약할 수 있다. 나성범 스스로도 타격감에 만족하지 못하던 중이었는데 9회초 역전 2점 홈런을 치면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 나성범은 1-2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3루에서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해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나성범은 김도영의 적시 2루타로 1-2로 따라붙은 9회초 1사 3루에서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소크라테스가 무사 3루에서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김도영을 불러들이지 못했지만, 나성범이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3-2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나성범은 유영찬의 낮게 들어온 직구를 그대로 퍼올려 비거리 115.2m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는 162.3㎞였다.

경기 후 나성범은 "1사였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희생타를 치거나 해서 동점이 되고 나서 타석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땅볼이 나오면서 어떻게든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야수들이 앞에 있어서 그냥 외야로 멀리 쳐야겠다, 외야 뜬공만 쳐야겠다는 편한 마음으로 들어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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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에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쳤다. 하이라이트는 김도영-나성범-소크라테스 브리토로 이어지는 중심타순의 홈런포였다. KIA는 0-1로 끌려가던 5회 나성범의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나성범은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그것도 볼카운트 0-2로 몰린 상황에서 LG 선발 손주영의 변화구를 공략해 담장을 넘겼다.

6회에는 9점을 몰아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미 4득점 빅이닝이 만들어진 가운데 김도영과 소크라테스가 상대의 기를 제대로 꺾었다. 김도영은 6회초 2사 만루에서 백스크린으로 향하는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볼카운트 0-1에서 박명근의 2구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려 들어오자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추정 비거리 135m 초대형 홈런이 됐다. 김도영은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소크라테스까지 담장을 넘겼다. 연속 타자 홈런은 올 시즌 KIA의 8번째 기록이다.

18일 경기는 KIA에 찾아온 행운을 놓치지 않은 덕분에 잡을 수 있었다. KIA는 1회초 1사 3루에서 선취점에 실패했다. 김도영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소크라테스는 3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그런데 3회 1사 후 이창진이 3루 베이스를 맞고 튀는 행운의 안타를 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박찬호의 우전안타로 주자가 1, 3루에 나갔다. 여기서 최원준이 기습적으로 스퀴즈번트를 시도해 3루에 있던 이창진을 불러들였다. 장타로 LG 마운드를 압도하던 KIA가 이번에는 작전으로 선취점을 짜냈다.

여기서는 1점에 그쳤지만 KIA는 한 번 잡은 분위기를 그대로 지켰다. 4회 소크라테스와 이우성의 연속 장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2사 후 또 한번 김태군이 3루 베이스를 때리는 행운의 안타를 치면서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2사 후 이우성의 안타와 도루,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로 4점 째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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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운영도 환상적이었다. 16일 선발 김도현은 4⅓이닝 만에 내려갔지만 두 번째 투수 김기훈이 주자를 두고 올라간 상태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책임졌다. 덕분에 김도현은 4⅓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6회 불규칙 바운드에 의한 2루타가 실점으로 이어졌지만 곽도규-이준영이 각각 7회와 8회를 실점 없이 넘기면서 2점 차를 유지했다. 그리고 9회 김도영의 추격하는 적시 2루타, 나성범의 역전 2점 홈런이 터졌다 1점 리드에서 올라온 정해영은 세 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2개를 잡으면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들은 승리를 추가했다. 17일 경기에서는 에릭 라우어가 5이닝 1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라우어는 4회까지 97구를 던져 5회 등판이 어려웠는데, 스스로 5이닝을 마치고 싶다며 코칭스태프를 설득해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5회 2-1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네일은 6이닝을 91구로 막는 효율적인 투구로 승리를 챙기고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숫자로 보는 KIA vs LG 마지막 3연전
평균자책점 KIA 2.00 vs LG 7.00
선발 KIA 15⅓이닝 2실점 vs LG 18⅓이닝 9실점
불펜 KIA 14이닝 3실점 vs LG 8⅔이닝 12실점
팀 타율 KIA 0.346(104타수 36안타) vs LG 0.214(98타수 21안타)
홈런 KIA 4개(나성범2, 김도영, 소크라테스) vs LG 0개
도루 KIA 3개(최원준2, 이우성) vs LG 2개(송찬의, 홍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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