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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그룹 3조 2라운드에서 독일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네덜란드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마티아스 더 리흐트는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그는 네덜란드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8분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더 리흐트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독일은 데니스 운다브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서 전반 추가시간, 왼쪽에서 독일의 크로스가 날아왔고, 더 리흐트는 골문 안으로 달려드는 운다브와 경합했다. 하지만 볼이 뒤로 빠지고 말았고, 박스 안에 있던 요주아 키미히가 역전 골을 집어넣었다.
이에 네덜란드의 로날드 쿠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더 리흐트를 교체했다.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판단이었다. 이후 네덜란드는 후반 5분에 터진 덴젤 둠프리스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춘 뒤, 승점 1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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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프로 데뷔한 더 리흐트는 2018-19시즌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시즌 더 리흐트가 속한 아약스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진출했다. 당시 아약스는 UCL 4강급 전력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기에 이러한 성적은 기적과도 같았다. 그리고 더 리흐트는 아약스의 후방을 든든히 지키며 팀의 4강행을 견인했다.
이후 더 리흐트는 해당 시즌이 끝난 후 가치를 인정받고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이어서 2022년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으며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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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즌이 끝난 후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뱅상 콤파니 감독이 왔고, 자연스레 더 리흐트의 입지가 줄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과거 아약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더 리흐트에게 손을 내밀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9일 “더 리흐트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네덜란드 매체와 인터뷰에서 “난 맨유로 이적해 행복하며, 프리미어리그에는 더 많은 시청자가 있다. 분데스리가는 그에 비해 시청자가 덜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분데스리가의 인기가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독일 팬들은 당연히 분노했고, 공교롭게도 더 리흐트는 해당 발언 후 곧바로 독일 대표팀을 상대하게 됐다. 하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굴욕적인 하루를 보냈다. 폭탄 발언에 대한 업보를 맞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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