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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문동주→김서현→황준서→156km 괴물투수까지? 한화 1순위도 아닌데 행복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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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해는 '1순위'도 아닌데 행복하다.

한화는 지난 해 정규시즌을 9위로 마치면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이제 '운명의 날'이 밝았다. KBO는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그동안 한화는 눈물겨운 리빌딩 끝에 3년 연속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지난 2020~2022년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 드래프트 최대어로 불린 선수들을 싹쓸이했다.

진흥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괴물'로 불렸던 문동주는 프로 2년차이던 지난 해 23경기에 118⅔이닝을 던져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KBO 신인왕에 등극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에이스'로 활약, 금메달의 주역이 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21경기에서 111⅓이닝을 던져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하고 있는 문동주는 후반기에는 8경기에서 45이닝을 투구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나아진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역시 서울고 시절 시속 160km대 강속구로 주목을 받았던 김서현도 프로 2년차인 올해 필승조급 구원투수로 거듭나며 차세대 마무리투수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29⅓이닝을 던진 김서현은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07로 활약 중이다. 여전히 제구력이라는 과제를 갖고 있지만 피홈런이 1개도 없을 만큼 묵직한 공을 던지는 것이 특징이다.

장충고 출신으로 올해 한화에 입단한 좌완 루키 황준서 역시 1군에서 소중한 경험치를 쌓고 있다. 황준서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67이닝을 던져 2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올해 신인왕 후보에 비견될 만한 결과는 얻지 못하고 있지만 데뷔 시즌 1군 경험치는 오히려 문동주와 김서현보다 나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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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이들에 또 한 명의 '괴물 신인'을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될 후보는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전주고 우완투수 정우주와 덕수고 좌완투수 정현우가 바로 그들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팀은 바로 키움이다. 키움은 팀내 우완 파이어볼러가 많다는 점과 좌완 파이어볼러의 희소성을 감안해 정현우에게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 만약 키움이 전체 1순위로 정현우를 지명한다면 한화는 거의 자동적으로 정우주를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

한화가 비록 올해는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하지만 사실상 1순위급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의미다. 정우주는 시속 156km에 달하는 강속구가 일품인 특급 유망주로 올해 고교야구 무대에서 16경기에 나와 45⅔이닝을 던져 4승 1패 평균자책점 1.57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사사구는 27개만 허용하면서 탈삼진 80개를 수확할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한마디로 한화로선 키움의 선택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오히려 느긋한 입장이다. 누가 먼저 1순위로 지명되느냐가 관심사이지 누가 1~2순위로 뽑힐지는 이미 정해진 것과 다름이 없어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빌딩은 끝났다(Rebuilding Is Over)'고 선언한 한화는 사실상 이번 드래프트가 '괴물투수'를 뽑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올해 치열한 가을야구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화는 신구장 시대가 열리고 김경문 감독 체제로 온전한 출발을 알리는 내년부터 성적에 대한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점쳐진다. 과연 한화에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의 바통을 받을 또 한 명의 최대어가 독수리 군단의 품에 안길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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