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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홍명보 구한 SON "인생 경기 늘 할 수 있게"…A매치 49호골 → 최다골 2위 황선홍 추월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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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캡틴'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이르면 올해 안으로 대한민국 축구 최다 득점 2위 자리까지 오를 수 있다.

손흥민이 위기의 홍명보호를 구했다. 11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2차전에 나선 손흥민은 오만을 상대로 1골 2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원맨쇼에 힘입어 한국은 오만을 3-1로 꺾으면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 승리를 따냈다. 앞서 팔레스타인과 펼친 홈 1차전에서는 0-0으로 비겨 불안감이 한층 커졌던 대표팀인데 복병으로 여겨진 오만 원정을 극복하며 본격 시동을 걸었다.

손흥민이 10년 만에 다시 결성된 홍명보 감독을 살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다시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선임 과정부터 팬들의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전에서는 6만명에 가까운 축구팬들이 일제히 홍명보 감독에게 야유를 쏟아낼 정도로 반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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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을 무기력하게 비기면서 오만전은 홍명보 감독의 운명을 가릴 중대 시점으로 여겨졌다. 부임 후 2경기째이긴 하나 월드컵 진출 여부가 걸린 무대라 자칫 최악의 결과가 나올 경우 경질설을 피하기 어려웠다. 우려 속에 경기 흐름도 좋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10분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첫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에 터진 득점으로 쉽게 풀어갈 것만 같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게 반격하는 오만에 고전했다. 오히려 뒤로 물러서는 양상이 이어졌고, 전반 추가시간 상대 프리킥에 동점골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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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도 확실한 색채가 보이지 않았다. 다급해진 홍명보 감독은 팔레스타인전과 달리 벤치를 박차고 나와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래도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정규시간 종료 10분 전까지 1-1 상황이 이어지면서 오만 원정까지 승리를 놓치는게 아닌가하는 우려가 커져갔다.

그때 손흥민이 번뜩였다. 역시 위기일 때 한방을 터뜨려 주는 힘이 있었다. 후반 중반 상대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내고도 비디오 판독(VAR)으로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던 손흥민은 후반 37분 결승골로 울분을 토해냈다. 오만이 문전 앞에 수비벽을 세웠으나 손흥민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 특유의 양발 능력이 잘 드러났다.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49호골을 달성했다. 올해 열린 A매치에서만 8골을 몰아넣으면서 한국 대표팀 득점 기록을 새로 쓸 페이스를 만들고 있다. 이제 1골만 더 추가하면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현역 시절 세웠던 A매치 50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올해 월드컵 예선전이 10~11월 계속 이어지기에 황선홍을 넘어 2위에 오르기까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최다 득점 1위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58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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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 번째 득점도 손흥민의 도움이 컸다.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 이목을 집중시킨 뒤 홀로 있는 주민규(울산 HD)에게 패스했다. 주민규는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이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덕분에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지휘에 한층 힘을 받게 됐다. 10년 만에 다시 만난 홍명보 감독을 경질 위기에서 구한 손흥민은 중계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는 승점 3점을 챙겨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승리에 큰 의미를 뒀다.

이어 "이기는 게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희생과 노력이 동반해야 하는데 오늘 모든 선수가 그렇게 뛰었다"면서 "나 역시 매번 최고의 경기, 인생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더욱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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