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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휴전협상에도 공습 계속…가자지구서 밤새 1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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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18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 있는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들을 추모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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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휴전 합의를 끌어내려는 중재국들 노력이 이어지는 중에도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AP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밤새 1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에 따르면 이날 새벽 중부 데이르 알발라 마을의 한 주택이 공습받아 여성과 자녀 6명이 목숨을 잃었다. 북부 자발리야 마을에서도 주거용 건물 두 채가 공습을 받아 남성 2명, 여성 1명과 딸이 사망했고 가자지구 중심부에서는 또 다른 공습으로 4명이 숨졌다.

전날 늦은 밤 남부 칸유니스 인근에서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여성 2명을 포함한 일가족 4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자지구에 인도주의 구역을 지정했으나, 하마스 대원들이 이를 악용해 숨어든다며 인도주의 구역 조정과 민간인 대피령 및 폭격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이날 공습은 중동에서 확전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하면서 중동에서 확전 우려가 커졌다.

이란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 성과와 보복을 연계할 수도 있다는 관측 속에 미국과 이스라엘·이집트·카타르는 지난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을 협상했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스라엘을 뺀 세 나라는 공동 성명을 내고 이견을 좁히기 위한 중재안을 제시했다며 이번 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고 이스라엘 총리실도 협상 진전에 대해“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는 성명을 냈다.

그러나 하마스 고위 당국자는 BBC에 “중재국에서 받은 내용은 매우 실망스럽고 진전이 없었다”면서 중재국이 “환상을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르면 오는 21일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하는 블링컨 장관은 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중동 지역의 확전 방지를 위한 휴전 협상 타결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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