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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클롭을 돌려달라!…전반전 유효슈팅 0개→후반 빅찬스미스 3개→조타+살라 연속골, 리버풀 입스위치 원정 '고전 끝' 2-0 승리 [P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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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나고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첫 공식전을 치른 리버풀이 전반전부터 고전했지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서퍽 주 입스위치에 위치한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5분 디오구 조타의 선제골과 후반 20분 모하메드 살라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2023-24시즌이 끝난 후 세계적인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과 작별한 리버풀은 새로운 사령탑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첫 공식 경기 상대로 승격팀 입스위치를 만났다. 입스위치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 2위를 차지하면서 2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전반전에 입스위치 상대로 고전했지만 후반전에 경기를 지배하면서 개막전이자 슬롯 감독 체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리버풀 레전드 모하메드 살라는 또 개막전에서 골맛을 보면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득점(9골)을 터트린 선수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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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알리송 베케르가 골문을 지켰고,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자렐 콴사, 버질 판데이크, 앤디 로버트슨이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와 알렉시스 맥앨리스터가 호흡을 맞췄고, 모하메드 살라,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루이스 디아스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은 디오구 조타가 책임졌다.

입스위치는 3-4-2-1 전형으로 맞섰다. 크리스티안 왈턴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악셀 튀앙제브, 루크 울펜덴, 제이콥 그리브스가 백3를 구성했다. 웨스 번스, 마시모 루옹고, 샘 모시, 리프 데이비스가 중원을 이뤘고, 오마리 허친슨, 코너 채플린이 2선에 위치했다. 리암 델랍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 리버풀 골문을 노렸다.

입스위치는 승격팀임에도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리버풀도 상대가 승격팀이지만 원정 경기인 만큼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홈팀 입스위치는 전반 20분 세트피스를 통해 좋은 공격 장면을 만들었다. 입스위치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센터백 그리브스가 높이 뛰어 올라 머리에 맞춰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알리송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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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스위치는 후반 32분 날카로운 역습으로 다시 한번 리버풀 골문을 위협했다. 리버풀의 코너킥 공격을 막은 뒤 전개된 역습에서 미드필더 허친슨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슈팅도 알리송 골키퍼 품안에 안겼다.

리버풀은 좀처럼 입스위치 상대로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의 실수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할 뻔했다. 박스 안으로 흐른 공을 차지하기 위해 디아스가 쇄도했는데, 디아스보다 먼저 왈턴 골키퍼가 공을 잡아내면서 리버풀의 슈팅 기회를 차단했다.

양 팀은 전반전이 점점 끝으로 향하고 있음에도 0의 균형을 유지했다. 전반 45분 리버풀 월드 클래스 라이트백 아놀드가 살라의 패스를 받아 박스 밖에서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위로 뜨면서 입스위치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전반 추가시간이 1분만 주어진 가운데 결국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전반 45분 동안 공 점유율은 57 대 43으로 리버풀이 근소하게 앞섰으나, 슈팅 숫자는 입스위치가 4 대 3으로 리버풀보다 더 많아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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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전반전을 보낸 리버풀은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콴사를 배고 이브라힘 코나테를 투입하면서 센터백 라인에 변화를 줬다.

후반 3분 리버풀 윙어 디아스가 유연한 드리블을 과시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디아스는 드리블 통해 수비 2명을 제친 뒤 박스 바로 앞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슈팅이 위로 뜨면서 관중석 쪽으로 날아갔다.

후반 10분 리버풀이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놓였다. 박스 안까지 들어간 아놀드가 골대 바로 앞에 있던 디아스에게 패스했는데, 디아스가 완벽한 득점 찬스를 골대 위로 날리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3분 뒤 리버풀은 연신 입스위치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맥앨리스터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수 육탄 방어에 막혔고, 이후 아놀드의 크로스를 받은 조타의 헤더 슈팅은 살짝 골대 옆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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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템포를 올리며 경기 분위기를 끌어 올리던 리버풀 후반 15분 드디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올시즌 리버풀 첫 골의 주인공은 포르투갈 공격수 조타였다.

아놀드의 날카로운 패스가 기점이 됐다. 아놀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살라가 박스 중앙에 위치한 조타에게 컷백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조타가 깔끔하게 마무리 지으면서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분위기를 탄 리버풀은 후반 20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추가골 주인공은 리버풀 레전드이자 특유의 아프로 머리를 삭발하고 등장한 살라였다.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공을 잡은 살라는 소보슬러이와 2 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슈팅을 막기 위해 왈턴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지만 살라가 한 발 먼저 슈팅을 날리면서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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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스위치전 추가골로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로 등극했다.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한 후 그는 지금까지 개막전에서만 8골을 터트리며 앨런 시어러, 프랭크 램파드, 웨인 루니(이상 8골)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살라가 개막전에서 골을 넣지 못한 건 2023-24시즌 첼시와의 개막전뿐이다.

후반 24분 리버풀은 쐐기골을 만들 수 있었지만 아쉽게 마무리 짓지 못했다. 침투 패스를 받은 디아스는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터치가 길어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근처에 있던 살라에게 패스했지만 패스가 부정확해 입스위치가 걷어내는데 성공했다.

리버풀은 추가골을 만들기 위해 공격 템포를 늦추지 않았지만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입스위치는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분투했지만 전반전과 달리 리버풀 진영에 접근하는 것조차 어려워 했다.

후반전 정규 시간이 모두 흘렀고 후반 추가시간이 8분 주어졌다. 긴 추가시간 동안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리버풀은 입스위치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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