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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덕수고 정현우, 드래프트 1순위 키움행…한화는 전주고 정우주 지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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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 배찬승 삼성, 광주제일고 김태현 롯데

야수 최대어 박준순은 두산 "파이브툴 가까워"

뉴스1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정현우(덕수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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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고교 최대어' 왼손투수 정현우(18·덕수고)가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다.

키움은 11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정현우를 지명했다.

마이크를 잡은 키움의 고형욱 단장은 망설임 없이 덕수고 정현우의 이름을 호명했다.

고 단장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전체 1번을 지명하게 됐다"며 "지속해서 관찰하고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정현우를 전체 1번으로 뽑았다"고 말했다.

좌투좌타로 184㎝, 87㎏의 체격을 갖춘 정현우는 최고 구속 150㎞ 초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며 제구와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정현우는 지난 4월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덕수고의 우승을 견인했다.

정현우는 "전체 1순위로 지명돼 영광스럽다. 믿고 뽑아주신 히어로즈 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너무 행복하지만, 책임감도 느낀다. 구단 이름처럼 히어로(영웅)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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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정우주(전주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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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순위인 한화 이글스는 전주고 우완 정우주(18)를 선택했다.

185㎝, 88㎏의 정우주는 고교 무대에서 최고 156㎞의 강속구를 뿌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투수뿐 아니라 유격수까지 보는 등 운동 능력이 타고났다는 평가다. 지난 7월 청룡기에서 전주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문동주, 지난해에도 전체 1순위로 김서현을 지명한 데 이어 정우주까지 데려오면서 '160㎞ 트리오'를 품었다.

한화의 손혁 단장은 "(정우주는) 부드러운 투구 동작을 가졌고 선발과 불펜 어디를 가도 완벽한 투구를 보여줄 수 있는 투수"라며 "속구는 배운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우주는 "한화가 가을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것이 많은 팬들의 염원"이라며 "빨리 1군에 가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3순위였던 삼성 라이온즈는 예상대로 대구고의 좌완 배찬승을 선택했다. 182㎝, 80㎏의 배찬승은 좌투좌타로 뛰어난 구위가 돋보인다.

배찬승은 "팀에 1순위로 뽑힌 만큼 더 열심히 해서 프로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내 피는 이제 푸른 피"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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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쪽 왼쪽부터 (시계방향)키움 1순위 투수 정현우(덕수고), 한화 2순위 투수 정우주(전주고), 삼성 3순위 투수 배찬승(대구고), 롯데 4순위 투수 김태현(광주제일고), 기아 5순위 투수 김태형(덕수고), 두산 6순위 내야수 박준순(덕수고), 키움 7순위 투수 김서준(충훈고), SSG 8순위 포수 이율예(강릉고), KT 9순위 투수 김동현(서울고), LG 10순위 투수 김영우(서울고). 2024.9.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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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순위 롯데 자이언츠는 광주제일고 좌완 김태현(광주일고)을 뽑았다.

김태현은 185㎝, 87㎏의 체력을 갖춘 왼손투수다. 현재 23세 이하 야구 월드컵 국가대표로 차출돼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롯데의 박준혁 단장은 "김태현을 지명한 것은 직구의 무브먼트가 좋고 커브의 각도 및 다양한 구종을 갖췄기 때문"이라며 "선발로 충분히 프로에서 통할 수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5순위 KIA 타이거즈는 덕수고 우완 김태형의 이름을 호명했다. 186㎝, 91㎏의 우완 김태형은 고교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KIA의 심재학 단장은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갖췄고 스카우트 팀의 만장일치가 있었다"며 "특히 롤 모델이 양현종(KIA)이라고 들었다. 같이 한번 운동할 수 있게 만들어 주려고 했다"고 웃었다.

김태형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팀에 뽑혀서 기분이 좋다"면서 "꼭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6순위 두산 베어스는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박준순(덕수고)을 뽑았다. 180㎝, 79㎏의 우투우타 박준순은 타격 정확도와 장타력, 스피드 등을 고르게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2의 김도영'이 될 재목으로 꼽힌다.

두산의 김태룡 단장은 "올해 최고의 내야수로 판단했다. 앞으로 두산의 내야수로 한 축을 20년간 맡을 선수다. 파이브툴에 가까운 선수"라고 선택 배경을 전했다.

박준순은 "야수 전체 1번이 목표였는데 그것을 이룰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한국 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NC 다이노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7번 지명권을 얻게 된 키움은 충훈고 우완 김서준을 택했다. 김서준은 190㎝, 86㎏의 당당한 체격이 돋보이는 오른손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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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된 박준순(덕수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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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순위 SSG 랜더스는 강릉고 포수 이율예를 선택했다. 우투우타의 이율예는 183㎝, 95㎏의 체격으로 수비가 빼어난 대형 포수 자원으로 꼽힌다.

SSG의 김재현 단장은 "청소년 대표 2학년 때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며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앞으로 팀의 간판선수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율예는 "SSG에 뽑힌 만큼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어서 20년간 팀을 대표하는 안방마님이 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9순위인 kt 위즈는 193㎝의 장신인 서울고 우완 김동현을, 10순위인 LG 트윈스는 서울고 우완 김영우를 각각 뽑았다.

올해 드래프트는 지난해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으로 진행됐다. 키움은 올해 N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1라운드 7번 지명권도 얻었다. LG, SSG 등으로부터 지명권을 양도 받은 키움은 가장 많은 14명을 뽑았다.

1라운드 지명권이 없었던 NC는 2라운드에서 소래고 투수 김태훈을 선택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6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5명 등 총 1197명이 참가했다. 이 중 110명이 선택을 받았다.

고졸 예정자가 95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는 얼리 드래프트를 포함해 15명이었다.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선수들은 한명도 지명되지 않았다. 관심을 모았던 한국 농구 레전드인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의 외조카이자 혼혈선수인 양제이(22)는 호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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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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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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