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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야 나두? 너두? 맨유 '1510억' 증발하나?…'먹튀 FW' 끝내 방출→튀르키예 임대 '가능성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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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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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안토니가 이적시장 종료 전에 클럽에서 방출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떠날 가능성이 떠올랐다. 튀르키예가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에 이어 빅리거들의 도피처로 각광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9일(한국시간) "맨유는 8600만 파운드(약 1510억원)짜리 실패작인 안토니를 쫓아내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00년생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는 현시점에서 맨유 역대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다.

안토니는 2020년 여름 당시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이끌고 있던 에릭 턴 하흐 감독이 직접 영입했던 선수이다. 그는 아약스에서 2년을 뛰는 동안 82경기 출전해 24골 22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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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은 2022년 여름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부임한 구단의 자신의 제자인 안토니 영입을 요청했다. 신임 사령탑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맨유는 아약스에 이적료 8600만 파운드(약 1510억원) 거액을 지불하고 안토니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고, 주급도 20만 파운드(약 3억5100만원)이나 됐다.

그러나 안토니는 맨유 이적 후 자신의 이적료와 주급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맨유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에 그는 리그 25경기 4골 2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4경기에 나와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2년 차 성적은 더 처참했다. 안토니의 2023-24시즌 성적은 38경기 3골 2도움이다. 리그에선 29경기나 출전했지만 1골 1도움만 올렸다. 엄청난 금액에 영입됐지만 지난 2년 동안 82경기에서 11골 5도움만 기록한 안토니는 맨유 팬들 사이에서 '먹튀'로 불리고 있다.

2024-25시즌엔 아예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안토니는 개막 후 맨유의 공식전 4경기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고,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 때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나와 약 1분 정도 소화한 게 올시즌 출전시간의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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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부진한 활약을 펼쳤고, 올시즌 후보로 밀리자 맨유는 안토니 방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마침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가 안토니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맨유의 부진한 선수 안토니는 맨유를 떠나 임대 이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클럽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도 있다"라며 "조제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가 안토니를 영입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토니의 전 소속팀 아약스도 안토니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스페인,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도 안토니를 주시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안토니는 맨유에 클럽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클럽 측에선 임대 이적을 강행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튀르키예 이적시장은 9월 13일까지 열려 있는데, 다음 여름까지 안토니 영구 이적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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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입장에선 경기에서 뛰고 싶다면 맨유를 떠나야 한다. 개막 전 맨유는 지난 7월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잉글랜드 윙어 제이든 산초를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첼시로 임대 보냈다.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에게 항명하면서 갈등을 빚었던 산초는 지난 1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임대 이적에 이어 다시 한번 타팀으로 임대를 떠났다.

호일룬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산초가 팀을 떠난 상황 속에서 안토니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분만 소화했다. 그는 마커스 래시퍼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아마드 디알로 등에게 완전히 밀렸기에 현 시점에서 선발 기회를 확보하는 길은 맨유를 떠나는 것뿐이다.

부진이 길어지고 맨유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리다 보니 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A매치 통산 16경기 2골을 기록한 안토니는 지난 3월 모로코와의 A매치 친선전에 출전한 후 조국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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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튀르키예 이적시장이 문을 닫기 전에 안토니가 출전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페네르바체로 향한다면 올시즌 맨유 상대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는 올시즌 전 맨유 사령탑 조제 무리뉴 감독의 지휘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에서 경질됐던 무리뉴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으면서 현장에 복귀했다.

공교롭게도 맨유는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와 맞대결을 갖는다. 새로 개편된 유로파리그에서 맨유의 상대는 트벤테(네덜란드), FC포르투(포르투갈), 페네르바체(튀르키예), PAOK(그리스), 보되/글림트(노르웨이), 빅토리아 플젠(체코), 레인저스(스코틀랜드)로 정해졌다.

UEFA 챔피언스리그처럼 유로파리그도 맨유를 포함해 대회에 참가한 36개팀은 본선에서 각 팀은 추첨된 8팀과 경기를 치른 뒤 경기 결과를 통해 얻은 승점으로 순위를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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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 팀 중 1~8위는 16강에 직행한다. 9~24위는 서로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 진출팀을 가린다. 나머지 25~36위는 곧바로 탈락하며 이전 대회와 달리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로 내려가지 않고 유럽대항전 행보를 마감한다.

맨유는 오는 10월 25일 튀르키예 원정을 떠나 페네르바체와 UEFA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대진 추첨 후 맨유와 페네르바체 간의 맞대결은 '무리뉴 더비'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안토니가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고 맨유 상대로 경기에 나서는 장면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팀토크, 연합뉴스, UEFA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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