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충격! 손흥민 새 역사! '전무후무 거액+비과세' 사우디 다 꺼냈다…토트넘은 꿈쩍 않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의 계약 연장 여부는 토트넘 홋스퍼에게 달렸다. 토트넘이 선택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어마어마한 조건으로 무장한 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유혹을 받게 된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가 지난 9일(한국시간)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내년 여름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고 FA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영입 명단에 있는 5명의 스타 중 한 명이다. 그들은 리그를 더 발전시키길 바라고 있다"라며 "이들이 토트넘 선수를 노린 건 처음이 아니다. 히샬리송이 이번 여름 초 사우디 이적설이 있었지만, 이를 거절했다. 히샬리송도 돈보다 축구에 대한 애정이 더 크다고 이유를 댔다"라고 보도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을 FA로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있다. 토트넘이 그를 FA로 내줄 거란 예상을 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손흥민은 내년 여름 33세가 되는데 사우디 국부펀드가 소유한 구단이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에서 엄청난 금액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토트넘은 이를 고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3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구단과 팬들에 대한 애정은 가치를 매길 수 없고 그의 리더십도 마찬가지다. 그의 경기력 역시 다른 사람들이 그를 신뢰하는 것보다 더 일관돼 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손흥민이 주된 동기가 돈인 선수가 아니다. 이미 14년 간 프로 커리어를 보내면서 어마어마한 부를 얻었다. 하지만 전례 없고 세금이 없으며 한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그를 유혹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의 재계약 상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토트넘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4년 재계약을 맺으며 오는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다만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계약 만료 시점이 2026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

2026년이면 손흥민은 34세가 된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그에게 토트넘이 추가로 재계약을 제안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다.

손흥민의 재계약 관련 이슈가 등장한 건 계약이 1년 반 정도 남은 지난 1월부터다.

지난 2월, 영국 매체 HITC는 "손흥민을 붙잡는 건 토트넘이 올여름 해내야 할 핵심 목표 중 하나"라며 "손흥민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토트넘이 재계약을 원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핵심 리더"라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2015년부터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이었다. 이번 시즌 종료 전에 프리미어리그 300경기 출전이 예정돼 있다. 그는 수년간 해리 케인과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고 리그에서 47골을 합작했다. 케인이 떠난 뒤에도 손흥민의 페이스는 줄지 않았다. 11경기가 남아있지만, 벌써 지난 시즌 도움과 동률이며 득점수도 넘어섰다"라며 그의 실력 역시 최고라고 전했다.

나아가 매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호흡 역시 손흥민의 잔류 의지의 요소 중 하나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의 관계가 꽃피운 걸 봤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의 삶을 정말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사우디 리그의 표적이 된 많은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하나란 사실이 토트넘은 놀랍지 않다. 하지만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사이의 관계가 재계약을 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본인은 지난해 6월 A매치 당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자신의 꿈이며, 앞으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말로 이적설을 일축했다.

당시 손흥민은 "난 아직 거기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더 좋고, 여기서 더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라며 직접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이 과거에 남겼던 명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를 언급했다. 나라는 다르지만, 돈을 보고 유럽을 떠나는 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의미이다.

이어 "나한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해야 할 게 많다. 토트넘 팬들은 좋아하겠다"라며 토트넘에 잔류할 뜻을 명확하게 전했다.

이제 관건은 토트넘의 움직임이다. 1년 연장 옵션 발동 권한은 구단에게 있다. 구단이 직접 움직여야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도전도 이어질 수 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과의 동행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 전 기자회견 때 그는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의 계약 상황에 대해 "벤 데이비스와 손흥민 모두 중요하다. 어린 선수단을 이끌고 있고 선수단의 성장을 위해 베테랑들이 필요하다. 두 명 모두 팀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재계약에 대해선 구단에서 알맞은 시점에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며 재계약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토트넘 담당 기자 알레스디어 골드도 이날 매체를 통해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한 팬이 "손흥민이 곧 계약 연장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을 했고 골드는 "나도 그러길 바란다"라며 "토트넘은 그가 얼마나 그들에게 큰 의미인지 알고 있다. 그는 30대에 여전히 환상적인 선수이며 가장 큰 토트넘의 스타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선택이 손흥민의 향후 커리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토트넘이 계약 연장을 선택하지 않으면, 손흥민은 사우디 국부펀드가 노리는 아시아 최고의 슈퍼스타로 중동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도 있다. 선수가 이미 사우디행을 거절했지만, 이적시장 상황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일각에선 손흥민과 함께 현역 프리미어리그 선수로는 쌍벽을 이루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의 리버풀 재계약이 손흥민 토트넘 잔류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 소속 언론인 알렉스 크룩은 5일 "리버풀은 가까운 미래에 재계약을 두고 모하메드 살라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룩은 이어 "리버풀은 살라의 계약 상황에 대해 여유가 있으며, 곧 수뇌부들과의 협상이 열릴 예정이다. 살라도 현재 계약을 마무리하고 그 이상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서로 탐색전을 진행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분위기가 흐른다는 얘기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살라는 지난 2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3-0 대승을 이끈 뒤 평소 신중한 자세와 다르게 작심 발언을 하고 나섰다.

살라는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내 마지막 올드 트래퍼드 원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까지 내게 재계약과 관련한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올해가 마지막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시즌이 끝난 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간 신중했던 살라의 모습과 다른 깜짝 발언이었다. 살라는 자신의 거취에 대한 많은 추측성 보도가 나왔을 때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기량이 녹슬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한 뒤 공개적으로 리버풀을 압박하고 나섰다.

살라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갈 것이라는 이적설에 계속 휩싸이고 있다. 살라가 이집트 출신으로 이슬람교를 믿고 있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누구보다 그의 존재를 환영하기 때문이다. 살라 역시 말년에 큰 돈을 마지막으로 벌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중동의 빅클럽으로 가는 것이다. 리버풀 역시 살라를 이적료 받고 팔 수 있는 길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통해 열린 셈이었다.

하지만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 살라는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 시즌을 맞았다. 살라는 일단 자신의 의사를 몸으로 표현했으니 이제 리버풀이 화답해야 하는 것은 맞다.

관건은 살라의 연봉이다. 그는 300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이다. 리버풀이 그간 재계약을 주저했던 이유는 앞으로 살라의 가치가 300억원 짜리는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최근 살라 거취를 거론하면서 "답은 간단하다. 살라의 연봉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리버풀은 아마도 살라가 연봉을 다소 낮춰 재계약하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징 커브'를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반면 살라가 돈에 큰 관심이 없고 리버풀 구단의 성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리버풀 관련 소식을 다루는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살라는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대해 관심이 없다. 그는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재계약과 관련된 살라의 태도는 다른 선수들이 보고 적용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 특히 팀에서 대체하기 힘든 에이스라면 더욱 그렇다. 악용하는 건 아니지만, 구단에 압박을 주는 발언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한다.

살라와 동갑인 손흥민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 역시 내년 6월에 계약이 끝나기 떼문이다. 다른 점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1년 더 쓸 수 있다는 연장 옵션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2026년 6월까지는 손흥민을 활용할 수 있고, 그렇다면 내년 여름에 이적료를 받고 다른 팀으로 보낼 수 있다는 얘기까지 하지만 정확히 발표된 것은 아직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