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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사우디+호주 '위협'…신태용의 인도네시아, 강호 2팀에 '승점 2'→중국전 사상 첫 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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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신태용 매직이 인도네시아를 다시 뒤흔들고 있다.

아시아 강호를 상대로 선전하는 인도네시아는 이제 10월 A매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단계 첫승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1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C조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월드컵 3차 예선 단계에 사상 최초로 진출한 인도네시아는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강호 호주를 상대로 또다시 승점을 따내며 기적과 같은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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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승점 2로 4위를 유지했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호주, 중국과 한 조에 속한 인도네시아는 일본, 사우디와 함께 패하지 않은 세 팀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는 5-4-1 전형으로 나섰다. 마르텐 파예스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백3에 칼빈 페르동크, 제이 이즈스, 리즈키 리도가 나섰다. 윙백에는 나탄 추아온, 샌디 월시가 등장했다. 중원은 저스틴 후브너, 이바르 제너가 지켰고 측면 공격은 라그나르 오랏망운, 마르셀리노 페르니단, 최전방에 라파엘 스트라윅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원정팀 호주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매튜 라이언 골키퍼를 비롯해 야지즈 베히치, 카메론 버지스, 해리 수타, 알레산드로 치르카티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키아누 배커스, 잭슨 어바인이 지켰고 측면에 새뮤얼 실베라, 네스토리 이란쿤다가 나왔다. 최전방 투 스트라이커로 크레이그 굿윈, 미첼 듀크가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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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시작부터 호주를 위협했다. 월시가 직접 전진해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라이언이 선방했고, 이어서 스트라윅까지 슈팅을 시도했지만, 라이언의 선방에 막혔다.

호주는 이후 점유율을 가져가며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9분 코너킥 이후 공격 상황에서 굿윈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후브너가 몸으로 막았다. 이어진 어바인의 왼쪽에서의 크로스를 파예스가 쳐냈고 수타의 세컨볼 슈팅도 파예스가 선방해 냈다.

22분 호주의 코너킥 상황에서도 수타의 높은 타점에서의 헤더를 파예스 골키퍼가 쳐내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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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7분 호주의 전방 압박이 성공하면서 역습이 이어졌다. 이란쿤다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시도했는데 빗맞고 높이 떠갔다.

호주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33분 이란쿤다가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골포스트를 강타한 뒤 파예스 맞고 흘러나왔다. 이어진 패스 연결 후 굿윈이 박스 안으로 전진해 슈팅을 시도했는데 파예스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호주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지만, 인도네시아는 수비 집중력과 파예스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며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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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는 인도네시아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8분 오랏망운이 드리블 돌파 이후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타가 몸으로 이를 막아냈다.

호주는 후반 21분 박스 중앙에서 동료가 지켜준 공을 듀크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파예스가 다시 선방해 냈다.

호주의 공세가 계속 이어졌다. 후반 31분 왼쪽에서의 크로스를 아워 마빌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옆으로 빗나갔다. 39분 코너킥 상황에선 수타의 헤더가 수비에 굴절됐고 굿윈의 슈팅이 다시 굴절됐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추가시간 힘을 냈다. 추가시간 48분 프라마타 아르한의 왼쪽에서의 크로스를 위탄 술레이만이 슈팅으로 시도했지만, 빗맞으면서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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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최강팀 중 하나인 호주를 상대로 승점 1을 따면서 홈팬들로부터 많은 환호성을 받았다.

호주가 3차 예선 C조 팀 중 유일하게 2경기 무득점에 그쳤지만, 인도네시아가 그만큼 수비력이 좋았다. 특히 이중국적으로 귀화한 파에스의 선방쇼가 눈부셨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와 호주를 상대로 잘 싸웠다. 난 만족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해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바레인과 중국전은 지금과 똑같은 경기들이다. 우리는 똑같이 경기할 것"이라며 바레인과 중국전에 승점을 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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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오는 11일 오전 1시 바레인 리파에 있는 바레인 국립 경기장에서 바레인과 C조 3차전을 펼친 뒤, 15일 오후 9시 중국 칭다오 유소년 경기장에서 중국과 C조 4차전을 치른다.

특히 중국과의 맞대결은 인도네시아가 승점 3을 노려볼 만한 경기다. 원정 경기지만, 중국은 이번 9월 2경기에 전패했다. 일본에게 0-7 대패를 당한 중국은 이날 다련 수오위완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 경기에서 수적 우위에도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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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중국과의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전 5경기 1무 4패로 부진했는데 모두 신태용 감독이 부임하기 이전에 열린 경기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13년 11월 아시안컵 예선 경기로 중국에서 우레이의 결승 골로 중국이 1-0으로 이겼다. 1 무승부는 같은 해 10월 인도네시아의 홈 경기로 1-1로 비겼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인도네시아는 중국과의 경기가 처음이다.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중국을 상대로 인도네시아가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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