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3 (목)

국민타자 '시즌 4번째' 퇴장까지 불사했는데…두산 또 4위 빼앗겼다, '외인 복' 이렇게 없을 수 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시즌 4번째 퇴장을 불사한 스리피트 수비 방해 비디오 판독 항의에도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두산은 꼴찌 키움 히어로즈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맞으면서 또 4위 자리를 빼앗겼다. 이렇게 외인 복이 없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두산은 9월 10일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고척 키움전에서 1-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시즌 65승 2무 66패로 다시 승률 5할이 깨졌다. 동시에 같은 날 승리한 KT 위즈에 다시 4위 자리를 내주면서 5위로 하락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상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맞붙었다. 두산 선발 투수는 조던 발라조빅이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치열한 5강 순위 싸움 분위기 속에서 불펜 조기 투입 승부수도 마다하지 않고자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원준이 불펜에서 대기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발라조빅이 경기 초반부터 너무 빠르게 실점을 허용했다. 발라조빅은 1회 말 2사 1, 2루 위기에서 김건희에게 선제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2회 말 1사 2, 3루 위기에서도 발라조빅은 이주형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팀 타선도 헤이수스에 막혀 침묵한 가운데 두산 벤치는 4회 말부터 조기 불펜 투입을 결단했다. 두산은 4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정철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4회 말에는 실점을 막았지만, 정철원은 5회 말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뒤 최주환에게 2루타를 맞아 곧바로 이영하와 교체됐다. 이영하는 김건희에게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을 맞아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어 변상권의 투수 앞 땅볼 때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 주자의 실점을 허용했다.

이승엽 감독은 3피트 수비 방해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세이프 판정이 유지되자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해 결국 퇴장 조치를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앞선 5회 말 상황에서 '상대 주자 두 발이 안쪽으로 들어왔고, 1루수가 포구시 영향을 받았다'라고 스리피트 라인 관련 수비 방해에 대해 어필했다"라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이 시즌 4번째 퇴장을 당했음에도 결과에 큰 반전은 없었다. 두산 타선은 7회까지 헤이수스를 상대로 별다른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나마 8회 초 상대 불펜 가동 뒤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영봉패를 면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4위 자리를 다시 KT에 넘겼다. 두산은 11일 휴식과 12일 훈련 뒤 1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과 14일 잠실 KT전을 치른다. 어떻게든 KT와 맞대결 승리를 통해 다시 4위 자리를 되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두산은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잔여 경기 일정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는 흐름이 나온다.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가 곽빈과 발라조빅이었지만, 이날 흔들린 발라조빅을 상수로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제 브랜든 와델은 더그아웃에서 이름조차 꺼내기 어려운 무존재가 됐다.

거기에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마저 심한 감기 몸살에 걸려 결장하면서 팀 타선 침체 흐름도 더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이승엽 감독은 "제러드는 기침이 심하고 열까지 나서 오늘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당분간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의문인 분위기다. 올해 유독 외인 복과 인연이 없는 두산이 과연 지난해 성적 5위보다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