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 총리 가족의 휴가 모습 |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47) 이탈리아 총리가 반려자인 안드레아 잠브루노(43)와 결별 약 1년 만에 재결합설에 휩싸였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여성잡지 디바에돈나가 독점 공개한 사진에는 멜로니 총리 가족이 남부 풀리아주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멜로니가 수영장에서 7살 딸 지네브라를 등에 업은 모습과 함께 머리를 매만지는 멜로니 옆에 수건으로 하반신을 감싼 잠브루노가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멜로니 총리는 최근 이탈리아 타블로이드 잡지 키(Chi·이탈리아어로 '누구')와의 인터뷰에서 잠브루노와 휴가를 함께 보낼 계획이라고 알린 바 있다.
그는 "안드레아는 딸에게 여전히 최고의 아버지이고 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유가 있을 때면 지네브라와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도 별거한다고 하더라도 부모가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는 재결합설에 대해 확답을 피하는 대신 "우리는 여전히 친구이고 서로를 사랑한다"고 답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10월 잠브루노의 '음담패설 추문'이 불거지자 엑스(X·옛 트위터)에 "거의 10년 동안 지속된 관계는 여기서 끝낸다"고 올리고 결별했다.
이들은 2015년 한 TV 프로그램에서 게스트와 프로그램 작가의 관계로 만난 것을 계기로 교제를 시작했다.
둘은 결혼하지 않은 채 2016년 딸 지네브라를 낳았다. 2022년 10월 멜로니가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면서 잠브루노 역시 이탈리아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이 됐다.
둘의 관계는 잠브루노의 음담패설 추문으로 파국을 맞았다.
이탈리아 미디어그룹 메디아세트 계열의 시사 프로그램인 '스트리시아 라 노티치아'는 잠브루노가 여성 동료에게 "단체 성관계에 참여하면 나와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음성을 공개했다.
이 음성에서 잠브루노는 사내 불륜을 과시하기도 했다.
일메사제로 등 현지 언론매체들은 멜로니 총리가 딸 지네브라를 위해 잠브루노와 함께 휴가를 보낸 것으로 풀이했다.
가정을 버린 아버지 때문에 홀어머니 아래서 자란 멜로니 총리가 자기 딸만큼은 아버지의 존재를 느끼면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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