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모사드·신베트 대표단에 측근 팔크 포함
하마스, 회담 후 카타르·이집트 등 중재국 접촉할 듯
폐허 된 가자지구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의 요구로 재개되는 휴전·인질석방 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확인했다.
이란과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공언하며 중동을 둘러싼 확전 우려가 최고조에 이른 상태에서 마련된 이번 협상 테이블이 긴장 완화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데이비드 멘서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합의된 일정대로 15일 대표단을 파견해 협상 기본 틀에 대한 세부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외교정책 고문 오피르 팔크 등이 도하 회담에 참석하는 것을 베나민 네타냐후 총리가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7시간에 걸친 내부 회의를 통해 휴전 회담 내용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백악관도 가자 지구 정전 협상을 위해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중동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도하 협상에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 사미 아부 주흐리는 "새 협상에 참여하면 점령군(이스라엘)이 새 조건을 내놓고는 협상의 미로를 악용해 더 많은 학살을 자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하마스는 이미 "중재국에 2024년 7월 2일 당시 바이든 구상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기반으로 우리가 합의한 것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15일 만남을 거부한 바 있다.
다만 로이터는 하마스의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칼릴 알하이야가 카타르에 체류 중이며, 도하 회동 후 중재국을 통해 하마스가 논의 내용을 전달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마스가 언급한 기존 합의란 지난달 4일 하마스가 그간 고집해온 선제적 영구 휴전 요구를 빼고 제시한 수정안을 가리킨다. 하마스는 일시 휴전 기간 이스라엘군 철수 등을 중재국이 보증할 것과 6주간 영구 휴전에 관해 협상할 것도 제안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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