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러닝메이트로 열일
‘군 경력 미화’ 의혹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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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맥도널드에서 일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나. 그는 맥플러리(아이스크림의 종류) 기계조차 작동하지 못할 것이다.”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사진)가 1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전미지자체공무원노조(AFSCME) 노조원 수천명 앞에서 첫 단독 유세를 열었다.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이후 처음으로 홀로 일정을 소화한 그는 해리스 부통령의 고교 시절 맥도널드 ‘알바’ 경험을 소환하며 노동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월즈 주지사는 자신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대선 레이스에 후보로 나선 첫 노조원이라고 강조하며 ‘중산층 재건’을 약속했다. 그는 과거 고교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공무원 노조 소속이었다. 소탈한 ‘중서부 아빠’ 이미지를 앞세워 서민 공략에 나서고 있는 그는 “트럼프와 J D 밴스 상원의원이 노동계층에 대해 아는 유일한 것이라곤 (노동자를) 이용하는 방법뿐”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 밴스 의원이 자신에게 군 경력 미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선 “다른 이의 군 복무 기록을 절대로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 적(밴스 의원)을 포함해 위대한 미국을 위해 용기 있게 군복을 입었던 모든 이에게 당신의 봉사와 희생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주방위군(비상근)이던 월즈 주지사가 2005년 이라크 파병을 피하고자 전역하고 공직에 출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를 하지 않은 해리스 부통령은 15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의료비용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16일에는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중산층의 가계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춘 경제 공약을 발표한다. 이어 다음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 날에는 공화당 전당대회 개최지인 밀워키에서 월즈 주지사와 합동 유세를 벌일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핵심 경합주인 애리조나주가 네바다에 이어 임신중지권을 주헌법에 명문화하는 내용의 개헌안을 11월5일 대선일에 주민투표에 부치기로 하면서 이 투표가 대선 판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민주당은 임신중지권이 여성과 진보, 청년 유권자를 결집할 수 있는 이슈라고 본다.
애리조나는 네바다, 조지아와 함께 남부 선벨트 경합주에 속한다. ‘트럼프 우세’로 분류됐던 이들 주는 해리스 부통령이 상승세를 타면서 경합 지역으로 재분류됐다. 대선일에 임신중지권 찬반에 관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주는 애리조나, 네바다를 포함해 콜로라도·플로리다·메릴랜드·미주리·뉴욕·사우스다코타 등 모두 8곳이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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