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위안부 강제성 인정 못 하냐'에 "생각의 자유 있다"

'올해 광복절 몇 회냐' 질문에 "답변 않겠다"

이진숙 향해 "일본인십니까?" 물음도 나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적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뉴라이트가 개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공영방송을 장악할 생각도 없고 현재 MBC가 내 생각에 따라 편집을 바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이 위원장은 여전히 뉴라이트 사관, 편향된 이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을 비판한 MBC 제3노조 성명을 공유한 것에 대해서는 "MBC 제3노조 성명 공유는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그 주장이 상당히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해 공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아직도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강제성이 있다고 얘기 못 하느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물음에는 "대한민국에서는 모든 사람이 사상의 자유, 생각의 자유가 있다"며 "여러분들과 같은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광복절이 몇 회 광복절인가'라는 질문에는 "광복절, 건국절 관련해서 말씀하시는데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해민 의원은 "오늘 여러 번 말문이 막힌다"며 이 위원장을 향해 "일본인이십니까?"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의원이 "내일이 광복절인데, 몇 회 광복절인지 이야기도 못 하는 사람이 저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게 참담하다"고 하자, 이 위원장은 "모욕적으로 마치 초등학교 학생에게 질문하듯이 몇 회 광복절이냐 하는 질문을 모욕적으로 느꼈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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