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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반기 재고 줄어…"메모리 훈풍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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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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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증가했지만 실제 D램, 낸드 플래시 등의 재고는 줄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상반기 재고자산은 55조 5,666억 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51조 6,259억 원보다 3조 9,407억 원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재고자산은 32조 3,308억 원으로, 지난해 말 30조 9,987억 원에 비해 1조 3,321억 원 증가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재고 자산이 늘었지만, 이는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 증가에 따른 것으로 실제 메모리 재고는 줄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은 제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시장가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될 때 하락분을 반영해두는 일종의 비용 개념입니다.

지난해까지 반도체 한파에 따른 재고 가치의 하락으로 메모리 업체들은 미리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을 계상했고, 이 때문에 충당금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하반기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업황이 반등하면서 상황은 반전됐습니다.

재고 가치가 다시 높아지면서 쌓아놨던 재고 가격이 오른 것입니다.

시황 회복에 따라 순실현가치가 오르면서 재고평가 충당금이 환입돼 금액상으로는 재고자산 규모가 늘어났습니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재고평가 충당금은 3조 9,995억 원입니다.

대부분의 충당금이 메모리에서 발생한 것임을 고려하면 DS 부문의 재고자산 규모는 28조 원 수준으로 오히려 지난해 말보다 줄어든 셈입니다.

반도체 훈풍을 탄 SK하이닉스도 실제 재고가 감소했습니다.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재고 자산은 13조 3,54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역시 평가 전 금액인 14조 4,869억 원에서 재고평가 충당금 1조 1,319억 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말 재고 자산이 16조 4,202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속해서 재고를 줄여가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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