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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어린이 코로나 환자 ‘비상’… 2주 새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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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아동환자 수 457.4% 폭증

질병청 “병원서 마스크 착용 권고”

정부, 8월 치료제 추가 확보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아동환자 수가 최근 2주일 새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치료제 추가 확보에 나서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대한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협회 회원 병원 중 42곳의 코로나19 아동환자는 이달 5∼9일 1080명을 기록했다. 7월 넷째 주(22∼26일) 기록한 387명 대비 179% 증가했다.

세계일보

14일 광주 북구보건소에서 감염병관리팀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이 적힌 홍보물을 부착하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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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로는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아동환자가 54명에서 301명으로 457.4% 폭증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213.7%, 호남권에서는 137.1%, 영남권에서는 80.3%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이 8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마스크 착용 권고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민관협의체 회의에서 “의료기관이나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 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것으로 지침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올해도 8월 말까지 유행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전파력이나 중증도 면에서 팬데믹 상황까지 재현되는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부는 선제 대응에 나서 이달 안에 치료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고 중증 입원 환자 진료 체계도 지속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약 25억원의 학교 방역 예산을 긴급 편성했다. 각 학교에서는 지원 예산을 활용해 마스크,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구비하고, 학교 시설을 특별 소독하는 등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선제 대응 차원의 긴급 학교 방역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코로나19는 법정 감염병 4급으로 격리 의무가 없어 등교할 수는 있지만, 교육 당국은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학교에 나가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확진자가 등교할 경우에는 반드시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조희연·이지민·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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