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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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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보험으로 체질개선 … 손보 상반기 실적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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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 등 '빅4' 손해보험사들이 일제히 올 상반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장기 보장성 보험 등에서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끌어올리기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4일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3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역시 각각 1조1241억원과 99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폭은 DB손보가 21.8%, 메리츠화재가 22.3%다. 현대해상 역시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67.6% 늘어난 당기순이익 8330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사들 실적이 개선된 것은 장기보험 신계약 판매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당장 보험금 납입이 늘어나 단기 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적합한 저축성 보험에 주력했던 데서 벗어나 최근 장기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장기 이익 성장성을 이어나가기 위한 포석이다.

업계 '맏형'인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1조6383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 신상품을 다수 출시했고, 법인대리점(GA) 채널을 통한 보장성 신계약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월평균 183억원을 달성했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늘어난 78.5%를 기록했음에도 채널·타깃 고객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보험손익 149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자산운용 부문에서 대체투자 등 평가이익을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 상반기 투자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36%포인트 개선된 3.50%를 기록했다.

DB손보 역시 운전자보험, 간편보험 등 상품경쟁력 기반의 보장성 신계약이 성장해 월평균 1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수치로 CSM 증가에 영향을 줬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0%가량 증가했다. 특히 장기보험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00억원 이상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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