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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與 총선백서에 김 여사 분량 충분히 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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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평가 내용 묻자 "최악의 스포일러" 답변 피해

국민의힘 특위, 백서 내용 확정…조만간 최고위 안건으로 상정

뉴스1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TF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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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박기호 박기현 기자 =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장은 14일 백서 가제본을 최종 검토한 후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이른바 '용산책임론'을 백서에 충분히 담았다고 강조했다. 또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한동훈 당대표에 대해선 "스포일러 중 최악의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 한번 보자"고 말을 아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15차 특위 회의이자 마지막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가 총선 백서에 담기냐는 취지의 질문에 "적절한 분량을 충분히 할애했다"고 밝혔다.

'당정 관계'에 대해 백서에 상당 분량을 차지하는 거냐는 질문에 조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는 복합적인 요인이었다는 게 저희 위원들 공통된 의견"이라며 "특정 부분을 더 부각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용산 대통령실과 관련한 부분은 답변했지만, 한 대표와 관련한 부분에 대해선 '최악의 스포일러'라고 표현하는 등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이에 일각에선 한 대표를 언급한 백서 분량이 많이 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했고, 이에 조 위원장은 "백서를 우리가 쓰는 이유가 특정인을 공격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어떻게 하면 다시 이길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는지 그 과정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 대표와 백서TF의 면담이 불발된 내용도 남기냐고 묻자 조 위원장은 이 역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재차 취재진이 한 대표가 면담을 거부했고 거부한 분이 (당 대표로서) 백서의 마지막 결정을 내리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하냐고 묻자, 조 위원장은 "어려운 질문"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최고위는 한 사람의 회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1인 지도체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이번 총선 백서엔 "총 10회 정도 걸친 지역간담회 내용 요약본을 담았고, 각종 자료 데이터를 담아 3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의 책이 나왔다"며 "(총선) 패배 원인 분석, (당의) 개혁 과제, 여론조사, 각 소위 평가보고서 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4~5가지 사소한 수정 사항을 포함해 의결했다"며 "수정 사항을 반영하고 조만간 사무총장께 연락드려 최고위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는 날짜 잡겠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 백서에는 국민의힘의 아픔과 갈등은 물론 사랑과 열정이 모두 담겨있다"며 "또 한 번 거대한 파도가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이제 우리는 서로를 탓하는 방향보다는 함께 준비하고 통합하여 이겨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부디 이 백서가 그 염원을 실현하는 불씨가 되어 국민의힘이 부활하는 초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역설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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