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서울보증보험의 지분 매각 추진 계획 수정안을 의결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상장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심 결과가 나오는 통상적인 기간을 감안하면 올해 말에도 상장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보증보험 측은 시장 상황을 보며 구체적인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된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다. ICISA(국제신용보험‧보증보험협회) 회원사 원수보험료 기준 글로벌 4위 규모의 보증회사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매출 2조6102억원, 당기순이익 4179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93.8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다. 예보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파산 위기에 몰린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을 합병한 서울보증보험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보증보험에 10조25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작년 IPO 시장의 최대어 후보로 꼽혔다. 작년 서울보증보험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9500~5만1800원이다. 상단인 5만18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약 3조6000억원 규모다.
그러나 당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탓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해 IPO 냉각기와 비교해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아 이번에는 투자 심리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또한 이번 IPO가 공적 자금 회수를 위한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작년보다 주주친화적인 가치 산정과 배당 성향 등을 책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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