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정권 흔들기 급해도 지켜야 할 정도 있다”
“민주당, 아침 10시~밤 11시 권익위 취조하듯 압박”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간사인 강민국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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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정무위원회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공직자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아무리 ‘정권 흔들기’가 급하더라도 우리 정치가 지켜야 할 정도가 있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무위원 일동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무위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공무원에 대한 갑질과 괴롭힘을 밥 먹듯이 일삼는 민주당이 이 사안을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민주당이 무리하게 강행하는 탄핵과 청문회로 얼마나 많은 공무원들이 고통을 받고 있냐. 정무위 업무보고에서도 하루 종일 현안보고는 뒷전인 채 김건희 여사 가방사건과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관련 질문을 무한 반복하며 취조하듯 밤늦게까지 권익위 공무원들을 몰아세운 것이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정무위는 금융파트와 비금융파트로 나뉘는데 비금융파트 업무보고를 할 때 하루종일, 아침 10시에 시작해 밤 11시에 끝났다”며 “민주당은 하루종일 권익위만을 상대로 취조하듯 무한반복하면서 권익위를 압박했다”고도 짚었다.
강 의원은 “당시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등 민생현안은 외면한 채 오직 권익위만을 상대로 정쟁을 해놓고도 또 무엇을 더 밝히겠다는 것이냐”며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분풀이식 청문회와 국정조사 추진이 아니라 갑질과 협박에 대한 자기 반성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으로 몰아가지 말라”며 “공무원을 상대로 다수당의 위력을 보이는 행태의 갑질은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에서 청문회를 추진하자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 “청문회라는 것은 알다시피 준비하기 위한 많은 밤새워 준비해야 하는 공무원들, 하루종일 정쟁만 (하고) 공격하는 행태에 대해 권익위에 지금 국장님의 안타까운 죽음이 거기에 기인한 것 아니겠냐”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청문회는 목적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국민들을 위하는 명분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유족께서 민주당의 조문을 거절한 이유를 한 번 생각해야 한다”며 “고인의 죽음이 정치적으로 변질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유가족의 뜻도 존중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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