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갖고 있다. 김건희 여사와 김윤옥 여사도 참석한 부부 동반 만찬으로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이 전 대통령과 함께하는 공식 식사 자리다. 사진 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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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잘 계셨어요?”(윤석열 대통령)
“아이고 반가워요, 고생이 얼마나 많아요?”(이명박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MB) 부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MB와의 식사는 처음이다. 지난해 8월 윤 대통령의 선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했을 때 MB가 빈소를 조문한 이후 1년여만의 만남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저녁 관저에 도착한 MB와 김윤옥 여사를 영접했다. 윤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MB는 김 여사에게도 “반가워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여사는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김윤옥 여사도 윤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저녁 자리엔 MB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 실장의 배우자도 함께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찾은 UAE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에서 대화하며 밝게 웃고 있다. 2024.5.29 ksm797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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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전·현직 대통령은 올림픽이라는 공통 소재로 대화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2008 베이징·2012 런던올림픽 때 역대 최다 13개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번에도 공교롭게 13개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딴 공통점이 있다"며 "파리 올림픽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태극전사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방문을 떠올리며,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한-UAE 관계가 이렇게 좋은 것은 이 전 대통령께서 초석을 놓았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모하메드 대통령이 "맞다"고 크게 공감한 일화도 소개했다.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갖고 있다. 김건희 여사와 김윤옥 여사도 참석한 부부 동반 만찬으로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이 전 대통령과 함께하는 공식 식사 자리다. 사진 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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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에 따르면 최근 정치 상황과 관련해 MB는 "국회의 극단적인 여·야 구도 속에 국민의힘은 야당이나 마찬가지"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당정이 하나가 돼 똘똘 뭉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관을 헤쳐 나가는 길은 대동단결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거 윤 대통령에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미국, 일본, 중국과 300억달러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며 위기 극복이 가능했던 이야기를 전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는 조언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큰 도움이 된다. 다시 날을 잡아 상세하게 듣고 싶다"고 화답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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