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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헤즈볼라, 이스라엘에 로켓 수십발 발사···중동 긴장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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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터로 떨어져···사상자는 없어

헤즈볼라 본거지 베이루트 밖으로 이전

보복 후 이스라엘 대응 상정 조치 분석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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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보복을 예고했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한 로켓 공격을 가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12일(현지 시간) 새벽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서쪽으로 로켓 수십 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IDF)은 “레바논이 약 30발의 로켓을 발사했다”며 “일부는 공터에 떨어졌지만 사상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로켓은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에서 요격됐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연대 표명인 동시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는 앞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소도시 마아르브 등을 공습해 아동 6명을 포함한 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을 공습한 이스라엘군에 의해 헤즈볼라 최고위급 지휘관인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했다.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레바논 매체 알줌후리아를 인용해 헤즈볼라가 최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의 다히예 지역에 있던 본부와 정치조직 사무실을 베이루트 밖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이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보복을 본격화한 후 돌아올 대응과 관련한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대응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달 이란 방문 중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후 중동 지역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CNN은 10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국은 이란군이 15일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재개되기 전 공격을 감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중동 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15일 휴전 협상을 재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 측은 전날 해당 회담에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미국 국방부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비해 중동 전역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전날 유도미사일 잠수함의 중동 배치 명령을 내렸다. 미군이 잠수함 배치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차 강조했다”며 “중동 내 긴장 고조 상황에서 미군의 전력 강화를 알렸다”고 강조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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