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경영연구소 ‘120세 시대, 장수혁명이 가져올 미래’ 보고서
한국, 2060년 이르러 65세 이상 인구가 생산연령인구 상회 전망
“은퇴해도 인생 절반 남아” 기대수명 지속 상승…120세 시대 도래
“고령층 경제 활동 참여 지원해야…韓, 연금개혁·정년 연장 시급”
[게티이미지뱅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한국의 저출생·고령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가운데, 약 10년 후에는 인구 3명 중 1명이 만 65세 이상 ‘노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동시에 기술 발전으로 사망률이 급감함에 따라 기대수명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은퇴 후에도 남은 인생 절반을 살아야 하는 노년층이 새로운 경제 기여 인구로 떠오를 수 있게 하는 ‘장수혁명’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오는 이유다.
2040년 인구 34%가 ‘노인’…100세 시대 도래
KB금융그룹 KB경영연구소 ‘120세 시대, 장수혁명이 가져올 미래’ 보고서 발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1일 KB금융그룹 KB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120세 시대, 장수혁명이 가져올 미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5월 현재 994만명(19.2%)에 달한다, 2025년에는 그 비중이 20.3% 늘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그리고 2040년에 이르러서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 이상(34.3%)이 노인 인구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인구 고령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고령 인구는 이미 지난 2021년 유소년 인구를 넘어섰다. 아울러 2060년 무렵에는 생산연령인구(만 15~64세)보다 고령 인구가 더 많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고령층이 늘어날 경우 소비 활력이 떨어지는 반면, 연금 등 국가의 재정적 부담이 커지며, 사회 전반적인 경제 활력이 감소할 수 있다.
KB금융그룹 KB경영연구소 ‘120세 시대, 장수혁명이 가져올 미래’ 보고서 발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같은 현상은 전반적인 기대수명이 늘어나며,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연합(UN)의 세계인구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 기대수명은 1950년 45.5세에서 2022년 73세로 연장됐다. 2050년이면 77.2세로 늘어난다. 특히 한국의 경우 남성은 79.9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78년보다 1.9년, 여성은 85.6세로 OECD 평균 83.2년보다 2.4년 높다.
“한국, 고령 빈곤율 해결 시급…노인 일자리 늘려야”
KB금융그룹 KB경영연구소 ‘120세 시대, 장수혁명이 가져올 미래’ 보고서 발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에 고령화 및 기대수명 증가로 인한 ‘장수리스크’를 ‘장수혁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고령층을 사회적 부담으로 규정하기보다,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인적자본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잇따른다. 유엔인구기금은 이를 ‘제2의 인구배당효과’로 칭하며, 적극적인 인식 전환과 정책적 대응으로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KB금융그룹 KB경영연구소 ‘120세 시대, 장수혁명이 가져올 미래’ 보고서 발췌. |
아울러 의료, 노동, 연금, 교육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장수혁명을 대비한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의 법정 정년은 60세로 주요국에 비해 빠른 편에 속한다. 이같은 정년이 연장될 경우 개인의 노동 기회가 확대되고, 정부는 사회보장 및 의료 부문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젊은 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하, 연금 수급 연령 상향 조정 등 논의 필요성도 대두된다.
세계적 흐름을 따르는 기업들의 기민한 움직임도 요구된다. 이창우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고령층을 인적자본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장수혁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소비자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조직 내부적으로는 고령 친화적인 기업문화 확산, 평생 교육 지원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woo@heraldcorp.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